[연속기획]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 - 미리보는 세계선교대회①

선교는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성취하는 것이다. 마태는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8∼20). 땅 위에 있는 교회는 어떤 값을 지불하고서라도 그리스도의 대위임령을 성취해야 한다. 지난 2000년 동안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순종으로 세계 복음화에 많은 진전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직도 대위임령은 미완성의 과업으로 남아있다.

근대선교운동은 1792년 윌리엄 캐리의 주도 아래 유럽교회가 시작하여, 북미주 교회가 참여하였고 지금은 비서구권교회들이 참여하는 전 세계 교회의 사역이 되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행된 선교 가운데는 건강한 선교도 있었고, 건강치 못한 선교도 있었다. 건강한 선교에 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건강치 못한 선교가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건강치 못한 선교가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한국인 선교지도자들과 미국인 선교 지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한국인 선교사들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몽골, 리투아니아, 에티오피아, 필리핀 등지에서 오랫동안 선교사역에 종사한 경험을 가지고 선교학을 공부했거나 하고 있는 분들이었다. 미국인 선교 지도자들은 풀러신학교 선교대학원 교수들이었다. 두 모임에서 건강치 못한 선교로 지적되는 것들과 건강한 선교의 공통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건강하지 못한 선교 15가지

첫째, 하나님의 나라 도래를 위한 선교가 아닌 자기 교단이나 선교단체 확장 차원의 선교이다. 둘째, 협력과 동반자 선교가 아닌 독립적으로 하는 선교이다. 셋째, 현지인 지도자들을 개발하는 선교가 아닌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일하는 선교이다. 넷째, 현지인 자원을 사용토록 하지 않고 외국 돈으로 하는 선교이다. 다섯째, 사람들을 하나님과 화목케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선교가 아닌 예배당을 지어주는 등 프로젝트 위주의 선교이다. 여섯째, 성령의 인도하심과 권능으로 선교하지 않고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하는 선교이다. 일곱째,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선교하지 않고 선교사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하는 선교이다. 여덟째, 겸손히 약함 가운데서 하는 선교가 아니라 풍요 속에서의 힘으로 하는 선교이다. 아홉째, 쌍방의 선교가 아니라 일방적인 선교이다. 열째, 소명을 받은 자들에 의한 선교가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선교이다. 열한째, 현지교회들을 선교교회로 세우지 않고 선교의 대상으로만 삼는 선교이다. 열둘째, 선교적 교회가 되지 못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만 하는 선교이다. 열셋째, 섬기는 자세가 아니라 정복자의 자세로 권위적으로 하는 선교이다. 열넷째, 선교사들·선교회들을 제쳐놓고 교회가 직접하는 선교이다. 열다섯째, 선교사를 파송해 놓고 돌보지 않는 선교이다.

건강한 선교 15가지

반면에 선교 지도자들이 제시한 건강한 선교는 첫째, 하나님의 나라 도래, 곧 하나님의 통치 회복을 위한 선교이다. 건강한 선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선교이다. 둘째, 협력과 동반자 선교이다. 공동의 목적을 위하여 부름 받은 선교사들이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과 동반자 사역을 추구하여야 한다. 셋째, 현지인 지도자들을 개발을 우선순위로 삼는 선교이다. 현지인을 돈으로 고용하는 선교가 아닌 예수님처럼 세계선교를 위하여 제자들을 훈련하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넷째, 토착교회 설립과 육성의 선교이다. 선교사는 외국의 자원을 끌어들여 선교하려 하지 말고 선교지의 인적·물적 자원을 개발하고 동원하는 선교를 해야 한다. 다섯째, 복음을 전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감당하는 선교이다. 여섯째,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선교이다. 일곱째, 선교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는 선교이다. 여덟째, 약함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하여 하는 선교이다. 아홉째, 일방적인 선교가 아닌 쌍방의 선교이다. 쌍방의 선교를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월감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열째, 부르심과 은사에 따른 선교이다. 열한째, 선교지 교회들을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는 선교이다. 선교사들은 선교지 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지 않고 선교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 현지교회들을 선교하는 교회로 세우지 않고서는 세계복음화의 과업이 될 수 없다. 열둘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 열셋째, 섬기는 자세로 하는 선교이다. 한국 선교사들도 서구 선교사들처럼 정복자의 자세로 선교하는 인상이 짙다. 겸손하고 섬기는 자세로 선교를 해야 한다. 열넷째, 전문적인 선교단체들을 통한 선교이다. 열다섯째, 선교사를 돌보고 그들의 지도력을 개발하는 선교이다.

결론적으로 지난 선교 역사를 보면 건강치 못한 선교는 선교운동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예수님께서 맡기신 대위임령 완수에 큰 장애 요소가 되어 왔다. 그러므로 현재 선교사역에 종사하는 사명자들은 건강치 못한 선교를 지양하고 주님께서는 어떻게 사역을 하셨으며, 사도들은 어떻게 사역했는가를 살펴보고, 그리스도의 대위임령 완수를 위한 건강한 선교를 해야 한다.

(본 글은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에서 풀러신학교 박기호 교수가 강연할 ‘건강한 선교’에 대한 글을 요약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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