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주일 헌금이 한 외국인노동자 가정의 아기 생명을 살렸다.

4월 7일 광주기독병원(원장:최용수)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여성 외국인노동자 한 사람이 긴급하게 후송됐다. 셋째 아이의 출산을 앞둔 이 여성은 심한 임신중독증 증세를 보이는 중이었다.

한 시라도 빨리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문제는 수술과 치료에 들어갈 비용이었다. 적은 수입으로 여러 식구들이 먹고 살아야하는 환자의 가난한 살림으로는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모두가 애태울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마침 광주제일교회(권대현 목사)가 기부한 기금이 병원에 도착했다. 광주제일교회 성도들이 부활주일에 바친 헌금을 형편이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덕분에 환자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내한 당시에는 다른 종교를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기독교로 개종하여 교회에 출석 중이라는 이 여성에게는 이번 사건이 교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 광주기독병원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회복은 물론 이들이 한국에서 더 행복한 삶을 이어가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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