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8인 위촉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전계헌 총회장 등 4인·이하 한교총)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엄기호 목사·이하 한기총)와 통합을 논의할 통합추진위원회 5인을 확정했다.

한교총은 4월 12일 서울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에서 대표회장 회의를 열고 5인 위원을 구성했다. 위원장은 신상범 목사(기성 총회장)이며 위원은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부총회장) 안희묵 목사(기침 총회장) 변창배 목사(예장합동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예장대신 사무총장)다. 다음 주 상임회장단 회의에서 추인을 받으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 한교총이 대표회장 회의를 열고 한기총과 통합을 추진할 5인 위원회 구성 등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위원장 신상범 목사는 “한교총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교세, 한기총이 갖고 있는 정통성과 역사성이 합쳐진다면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대표적인 연합기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한기총과 만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은 같은 날 상임위원장 위촉식을 갖고 연합기관으로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할 준비도 마쳤다. 한교총은 △평화통일위원회 △사회정책위원회 △선교협력위원회 △교육협력위원회 △언론홍보위원회 △교류협력위원회 △바른신앙진흥위원회 △예산심의위원회 △회원실사위원회 등 총 8개의 상임위원회를 조직했다. 보통의 연합기관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숫자다.

총무 변창배 목사는 “상임위원회를 8개로 정한 것은 한교총이 직접 나서서 사역하는 것을 지양하고, 전문단체를 지원하거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대표회장 전계헌 목사(예장합동 총회장) 역시 “한국교회 및 사회가 한교총에 거는 기대가 크다. 위원장으로 위촉받은 분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모퉁잇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상임위원회의 첫 사역은 교류협력위원회(위원장:민찬기 목사)가 시작한다. 교류협력위원회는 5월 24일 하남시 종합운동장에서 ‘2018 한국교회 교단 대항 목회자 축구대회’를 열고 각 교단의 연합을 도모한다. 위원장 민찬기 목사는 “목회자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문화활동을 통해서 더욱 친밀해지고 교류를 넓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교총이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한 반면 한기총은 4월 12일 열린 임원회에서 통추위원장 자격 시비가 일었다. 통추위원장인 이태희 목사가 지난 총회에서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인 데다 임원회 인준을 거치지 않고 통합 사역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은 “이 목사의 직무정지 결의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말하고 “통합 관련 건은 보고 사항이며, 추후 진전이 있을 경우 다시 논의하겠다”고 임원회를 일단락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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