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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신대 분골쇄신(粉骨碎身) 하여 거듭나야

교육부가 총신대 김영우 총장의 파면과 재단이사의 취임 승인취소를 발표하면서 총회산하 전국교회가 요동치고 있다. 4월 8일 주일 아침, 교육부는 총신대를 조사한 결과 현 총장의 교비횡령 비리는 물론 총장의 독단적 학교운영 및 이사회 운영간여 등 법인과 학교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만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결원 임원 미보충을 포함하여 이사회 운영, 임시휴업 결정, 학생징계, 교직원 임용 등도 부당하게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교육부의 지적사항은 총회범비상대책위원회가 주장했던 내용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충격이다. 총신대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총회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전국 교회 또한 향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그동안 총장과 재단이사의 퇴진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관선이사의 파송을 원했던 비상대책위원회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의 취임 승인이 취소되었다고 총신대가 바로 쇄신되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교육부의 지시사항이 법원의 기각사항이나 소송이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총신대 측에서 교육부에 소명을 하고 재심을 하는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대학정원 2만명 감축과 국가지원금 배제도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 관선이사가 모두 기독교인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러한 부분을 잘 헤아려 총신대를 살리는 방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4월 9일 교육부의 총신대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총회와 총신을 운영해 온 인사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비탄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불법 개정한 정관 복구와 총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끝이 아니라 총신을 정상화 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총신이 민주시민과 지도자를 길러내는 학교로서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지 함께 고민하여 해답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제는 총신대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회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심신이 지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해야 하고, 갈등을 겪고 있는 교수들의 화해도 누군가 조정해줘야 한다. 거기다 총신대 문제를 놓고 지리멸렬하게 끌어왔던 총회 정치권도 이제 분파(分派)를 끝내야 한다. 그래야 추락할대로 추락한 교단의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다. 총신대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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