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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올바른 장로의 모습을 회복하자엄동규 장로(동산교회)
▲ 엄동규 장로(동산교회)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는 대부분 목사와 장로 때문이다. 최근 일고 있는 미투(Me too) 열풍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교회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가 바로 살지 못해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세상에 부끄럽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견인할 지도자가 될 것인가, 특별히 장로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보는 가운데 장로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들 몇 가지를 지적해 본다.
먼저 장로는 목사와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필자가 장로로 장립받고 난 후 선친(故 엄영환 장로, 부산 부전교회 원로장로)이 필자를 불러 조용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노회와 총회의 부름을 받고 전국을 다니면서 교회의 분쟁을 보고 재판을 많이 하였는데, 80% 이상은 목사의 잘못”이더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런 경우도 목사가 설교를 잘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대개 행정에 미숙하여 문제가 생기고 배척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더라고 하셨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절대로 담임목사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셨다.

나는 선친께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왔고,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다. 목회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장로가 인위적으로 위임목사를 사임케 하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이런 문제에 부딪힐 때 누구보다도 장로는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장로가 또 하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일은 7계명과 8계명에 저촉되는 일이다.

한국교회에서 원로목사님으로 존경받는 분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고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어떻게 목사가 7계명을 범하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 목사님 말씀이 “엄 장로가 몰라서 하는 말”이라시면서, 교인들을 심방할라 치면 여자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목사는 물론 장로들도 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필자는 만약 외부에서 여자를 만날 일이 있을 시 사전에 아내에게 오늘 내가 무슨 일로 누구를 만날 예정이라고 신고한다. 중책을 맡은 자로서 이성 관계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일이다.
여자 문제 못지않게 돈 문제도 많은 중책을 맡은 자들을 망하게 하였다. 장로는 돈에 대해 매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교회의 재정은 돈에 욕심이 없고 하나님의 돈을 무서워할 줄 아는 신앙이 투철하고 셈이 정확한 사람을 골라서 맡겨야 한다. 하나님의 돈을 탐내지 말고 오히려 교회 재정을 자신이 책임지고 담당하는 기둥이 되어야 한다.

성경에도 보면 가룟 유다, 발람, 아간 등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야 할 돈에 손을 댄 사람들은 인생을 허망한 죽음으로 마쳤다.

실제로 교회 재정을 도둑질하거나 사적인 용도로 유용하는 등 하나님께 마땅히 드려진 돈에 손을 대었던 사람들이 망하거나, 자손들이 죽고 이혼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보았다. 또한 다단계 등으로 성도들에게 손해를 입히는 일도 지양해야 한다.

장로직을 수행함에 한국교회에도, 그리고 나에게도 개혁이 필요하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이 직분 맡았음을 기억하고자 한다.

또한 원천으로(Ad Fontes),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가르치는(딤전 3:1~5) 장로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 장로라는 직분을 신분으로 알지는 않았는지, 장로로 본을 보였는지, 헌금·기도·예배·가정생활·사회생활에서 모범을 보였는지, 교회 불화의 중심에 서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이 기회에 돌아보자.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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