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곽배희 소장 … 젊은지도자상 서지현 검사

▲ 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받는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

한국YWCA연합회(회장:한영수)가 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자로 45년간 여성들의 가정문제 법률구조와 가족법 개정운동에 앞장서온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을 선정했다. 또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해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젊은지도자상을 받는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위원장:한영수)는 4월 2일 한국 사회 여성인권 향상에 기여한 수상자들의 공로를 격려하며 올해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에 선정된 곽 소장은 한국 최초의 가정문제 전문 상담기관이자 민간 법률구조 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1973년부터 법률구조 활동을 통한 여성권익 향상에 헌신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받는 사회적 약자, 특히 가정문제에서 열악한 지위에 있는 여성들을 위해 94만 여건의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젊은지도자상에 선정된 서지현 검사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내 성폭력 실태를 피해자의 목소리로 고발해 미투 운동이 전 사회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정의와 공정함을 구현해야 할 최고 사법조직인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세상에 드러내 성범죄가 남성 개인의 일탈이 아닌 가부장적 권력구조와 성차별적 위계문화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내부개혁을 위한 작은 발걸음’으로 시작된 서 검사의 결단은 남성 위주의 한국 사회구조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지며 ‘성평등 민주주의’ 가치를 일궈나가는 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4월 1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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