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가입자회 신임회장 권의수 "담보없는 납골당 매각은 불법"

▲ 회장 권의수 목사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납골당 매각 문제를 바르게 처리해야 은급재단이 신뢰를 회복할 것이다.”

총회연금가입자회 제11회 정기총회가 3월 29일 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논란 속에 있는 벽제중앙추모공원(이하 납골당) 매각 문제를 우려하면서, 제102회기 총회에 이 문제가 바르게 처리되야 한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에 선임된 권의수 목사는 “작년 2월 6일 은급재단은 납골기에 대한 정산을 마치고, 담보를 확보해서 매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산도 담보도 없이 최춘경 씨에게 매각하려 한다. 더 이상 불법을 강행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총회연금가입자회 정기총회는 1부 예배와 2부 회무로 진행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손범성 목사는 납골당 문제가 잘 해결되고 은급재단이 투명하게 운영되어 목회자들이 노후걱정을 하지 않고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가입자회 회장에서 물러난 손 목사는 최근 원로목사로 추대를 받고 선교사역으로 제2기 목양을 펼칠 예정이다. 

회무 시간에 총회 법인전도국 박상범 국장이 은급재단 상황을 설명했다. 박 국장은 “납골당은 은급재단이 추진한 사업으로 이해해 달라. 납골당 사업이 실패했다고 은급재단 전체가 잘못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목회자들을 이해시켰다. 박 국장은 은급재단의 총자산은 350억원 정도이며, 현재 납골당에 대한 자산은 정확한 정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납골당을 뺀 순수 자산은 29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재 자산운영은 금융기관에서 투자상품을 받아서 위험도와 수익률을 따져 원금손실 없는 투자만 한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은 3% 내외라고 밝혔다. 

담당 국장의 설명에 목회자들은 조금 안심했다. 하지만 “납골당 문제는 단순히 사업실패가 아니다. 너무나 많은 비리와 부정이 얽혀있다.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앞으로 은급재단의 모든 사업이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장춘 목사는 “제가 매각협상을 하면서 51억원에 대한 담보를 받고 27억원에 매각하자고 제안했다. 대형 로펌들에게 문의했을 때, 반드시 소송을 당한다고 했다. 반드시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고 했다. 담보설정도 안하고 27억원에 매각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목사는 “납골당을 제대로 처리해야 은급재단과 총회가 바로 설 수 있다. ‘총회 돈은 눈 먼 돈’이란 인식이 더 이상 퍼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금 가입 목회자들은 현재 최춘경(온세교회)이 은급재단에 제기한 납골당 매각 이행촉구 소송(2017가합575524)에 유장춘 목사를 파견해 대응토록 결정했다. 또한 제102회 총회결의에 따라 은급재단 정관에 연금가입자회를 소속 기관으로 명시할 것을 요청하고, 은급재단 이사회가 결정한대로 연금가입자 소속 인사를 이사(3명)와 감사(1명)로 등재시킬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신임 대표회장은 권의수 목사가 선출됐다. 손범성 목사는 명예회장에 추대했다. 권의수 대표회장은 “은급재단의 난제인 납골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 대표회장에 선출되어 마음과 어깨가 무겁다. 총회와 은급재단에 연금 가입자의 입장과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제101회기 은급재단이 자행한 불법적인 결정를 지적하고, 제102회 총회에서 결의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원 부회장:송기칠 서홍종 이남국 총무:이종옥 부총무:신규식 서기:조순호 부서기:이성무 회록서기:이재호 부회록서기:이의만 회계:김성규 부회계:정창호 감사:박충신 장활욱 고창덕(이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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