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초·중·고등 전과정 IB인증 … 세계 유수 대학교 진학률 높아

대전외국인학교(TCIS)는 대전광역시 대덕연구단지에서 불과 2킬로미터 떨어져 있었다. 파란 잔디 운동장부터 여느 학교와 달랐다. 교실에서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고, 학생들은 노트북에 강의를 정리하고 있었다. 동서양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외국인 학교를 실감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콜롬비아 중국 뉴질랜드 대만 한국 등 다양한 외국인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다. 100여 명의 교사들도 한국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뉴질랜드 대만 등 다양하다. 모두 영어권 정규 교사자격증을 갖고 있다. 국제적이고 문화의 다양성을 가진 학교이다.” 조슈아전(Joshua Chun) 사무처장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넘쳤다.

해외 유명 사립학교 부럽지 않다
TCIS는 1958년 대전 오정동에 개교하여 올해 60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TCIS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하였고 사회에 나와 각 전문분야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세계시민으로 본을 보여주고 있다. TCIS에서 졸업한 학생들은 전세계의 대학들에 진학하며, 매년 졸업생 대다수는 대학 상위 순위의 유명대학에 진학한다. 또한 TCIS는 지성 뿐만 아닌 인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세계에서 인정받는 IB 교과를 전과정 채택해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더불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조슈아전 사무처장의 안내로 TCIS 교사를 둘러봤다. 2012년 신축한 학교답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냉난방 시스템을 완비한 교실과 3000권의 영어책을 구비한 도서관은 물론 과학실 요리실습실 목공기술실까지 있다. 대형 실내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과 450석 규모의 콘서트홀에서 공연연습을 하는 학생을 보면서, TCIS의 교육철학이 일반 학교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12학년)까지 전 과정이 있다. 현재 초등학교 과정 105명, 중·고등학교 315명 총 42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6학년부터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해외 유학생 등 외국 청소년들과 생활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된다. 세계화 시대에 반드시 갖춰야 할 문화포용력을 높이는 것이다. 학생들은 주중에 학업에 전념하고,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다. 주말에도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주말만 문을 닫고 있다.

조기유학은 연간 억대에 가까운 교육비와 생활비가 들어간다. 기러기아빠처럼 가정이 사실상 해체되는 심각한 문제도 양산하고 있다. 조기유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지만, 자녀들은 한국의 주입식 교육에 적응할 수 없다. 해외 유명 사립학교를 능가하는 교육 철학과 환경을 갖춘 TCIS가 대안이다.

세계 명문대가 인정한 IB교육의 힘
TCIS를 세계적인 사립학교와 견줄 수 있는 증거가 있다. 바로 졸업생들이 진학하는 대학이다. TCIS는 매년 80명 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거의 모든 학생이 하버드대 예일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물론 세계 대학순위 5위 안에 드는 스탠포드대, 의학으로 특히 유명한 존스홉킨스대 그리고 영국 호주 캐나다의 유수 대학교에 진학하고 있다.  

▲ 대전외국인학교(TCIS)는 동서양의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면서 국제적인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힌다.

케이트오(Kate Oh) 실장은 “최근 들어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한국 일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세계 명문대에 진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트오 실장은 뛰어난 학업능력을 인정받은 IB교과과정으로 교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스위스에서 개발한 국제인증 교과과정 프로그램이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 등 세계 2000여 명문 초·중·고등학교에서 정식 교과과정으로 채택하고 있다. TCI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등 중등 고등 전 과정에 IB인증을 받았다. 최근 주입식 교육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여러 학교와 교사들이 TCIS를 방문해 IB교육을 체험하며 국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슈아전 사무처장은 “이미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연구를 통해 IB교과과정의 탁월성을 인정했다. 현재 세계 명문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열린 사고, 도전의식, 소통능력, 균형감각을 요구하고 있다. IB교과과정은 이런 능력과 자질을 키워주는 최고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학생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다

▲ 해외 유명 사립학교를 능가하는 교육철학과 환경을 갖춘 TCIS에서 학생들은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양육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외국인을 위한 국제학교는 교육부 산하의 외국인학교와 지식경제부 산하의 국제학교로 나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해외투자에 나서면서 수많은 국제 학교들이 생겼다. 하지만 교육 환경이 열악하고, 외국인보다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은 학교가 대부분이다.

TCIS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의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와 카이스트에서 연구하는 국내외 박사들도 자녀교육을 TCIS에 맡기고 있다.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특별자치시와 서울에서도 TCIS에 자녀를 입학시키고 있다. 정원 제한이 있지만, 한국의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하다. 부모 중 한 명이 외국인이거나, 부모가 모두 한국인이어도 해외에서 3년(6학기) 이상 공부했으면 입학 자격이 있다.

비영어권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힘들 수 있다. 이를 위해 TCIS는 ELL(English Language Learners) 지원 시스템도 갖추었다. ELL은 영어 소통이 어려운 학생에게 교사가 1 대 1로 수업 내용과 과제까지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학생을 위한 꼼꼼한 교육시스템 속에서 많은 한국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특히 선교사의 자녀 40명이 공부하고 있다. TCIS는 선교사들이 설립한 학교답게 선교사 자녀들에게 장학금과 수업료 감면 등 혜택을 주고 있다.

세계화 속에서 수많은 국제학교가 생겼지만, TCIS는 역사와 교육수준에서 최고의 학교이다. TCIS는 학교생활을 통해 학생들의 국제적인 감각을 키우고, 문화적 포용성을 넓히고 있다. 4차 산업시대를 앞두고 세계 명문대학들이 원하는 인재로 교육하고 있다.

▲ 토마스 팬랜드 총교장

TCIS는 한국 선교 초기인 1900년 평양외국인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선교사들은 자녀교육을 위해 평양외국인학교를 개교했다.

TCIS는 1958년 개교했다. 하지만 역사의 뿌리는 1900년으로 올라간다. 한국 선교 초기에 선교사들이 세운 평양외국인학교가 TCIS의 모체이다. 평양외국인학교가 일제에 의해 폐교되고, 한국전쟁 이후 대전시 오정동에서 재개교했다. 최근 소천한 빌리 그래이엄 목사의 사모 루스 그래이엄 여사와 동생 버지니아 벨이 평양외국인학교에서 공부했다. 그 인연으로 TCIS 재개교 행사에 버지니아 벨 여사가 참석해 축하했다.

TCIS는 2012년 9월 유성구 용산동으로 이전하며 새시대를 맞았다. 3만8600㎡(1만1700평)의 부지에 교육동과 행정동, 기숙사와 운동장 등 3만2000㎡ 규모로 최첨단 학교를 건축하고 이전했다. 올해 역사적인 60주년을 맞았다. 새 교사를 건축하면서 재정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기독인재 양성의 사명을 가진 주영길 회장(영일프레시전)과 이상택 회장(효산 샘그룹)이 적극 지원하며 TCIS를 안정시켰다. 지금도 주영길 회장은 TCIS 이사장으로 이상택 회장은 TCIS 부이사장으로 섬기며 학교 발전에 애쓰고 있다. 명예이사 이성화 목사(서문교회)도 TCIS의 기독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 TCIS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이성화 목사와 주영길 회장(오른쪽 세번째, 네번째)이 학교를 방문해 케이트오 실장과 죠슈아전 사무처장(왼쪽 첫번째, 두번째)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

120여 년 역사 속에서도 TCIS는 기독교교육 정신으로 충만하다. 학부모와 학생에게 기독교세계관으로 교육한다는 것을 알리고, 전교생이 정기적인 채플에 참석하도록 한다. 방학 중에 해외 선교봉사 활동도 진행한다. 포용력과 소통능력, 인성과 다른 사람들 돕는 심성까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도록 한다.

토마스 팬랜드 총교장은 “TCIS는 초중고 전 과정에 IB인증을 받은 유일한 학교, 기숙사를 갖춘 유일한 외국인학교이다. 국내 최초로 국제기독교연합회(ACSI)에 가입해 해외 학교와 교류하고 있다”고 명문 학교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TCIS는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지향하는 교육이념 속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재능을 발견하고 삶의 진로를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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