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사임케 할 의도 없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박재선 목사)는 3월 27일 '현 총신대 사태에 대한 법인이사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재단이사회는 총장해임 요청에 대해 "현재 김영우 총장에 관하여 여러가지 고소와 고발 그리고 추측성 기자회견 등에서 주장하는 불법에 대한 내용은 총장해임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법인이사회에서는 총장을 사임케 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재단이사회는 교수협의회에 대해서는 "입학 및 학사 비리, 논문 표절 등의 과오를 덮기 위해 '정의'나 '개혁'을 들먹이면서 학생들을 수업거부 시위 및 주요 시설과 건물을 불법적으로 점거하는 등 적반하장의 길을 걷게 하다니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법인이사회는 이러한 교수들의 만행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단이사회는 비대위에 대해서 선배 혹은 일부 교수, 총회 일부 임원과 그들이 속한 단체에게 속고 있다면서 "자신들이 행한 몰상식한 행위로 인하여 많은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과 그로 인해 학사에 막대한 장애를 입고 직장의 현장에서 고초를 당한 교직원들에게 가한 잘못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사회는 "학칙과 일반 사회법의 적법한 적용에 따라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입생들과 학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면학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면서 "그렇지 않고 부화뇌동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여러분의 몫이 되고 만다는 선배들의 충고를 잊지 말라"고 주장했다.

재단이사회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교육부 조사 마지막 날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재단이사는 "이번 발표는 학내 사태가 학교 차원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제 총회와 대화의 때가 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