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500여 학생 · 동문 참여, 사태해결 기원..."정관복귀, 총장·재단이사 퇴진"

총장 내정 김형국 목사 사퇴

▲ 500여 명 학생과 학부모, 교수, 동문, 직원, 한국교회 성도들이 참여한 총궐기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총신의 정상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총신대학교가 속히 정상화되게 하여 주옵소서!"
총신대학교와 신대원  교수, 학생 및 학부모, 직원, 동문, 한국교회 성도들이 3월 26일 총신대학교 에덴동산에 모여서 총신대 회복을 위한 총궐기집회를 개최했다.

▲ 지난해 11월 27일 운영이사회를 통해 총장으로 선출된 김형국 목사가 사퇴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집회에서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결의로 지난해 11월 27일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선출됐던 김형국 목사는 "총장 내정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신이 사유화되었고 총회는 물론 산하 교회나 성도들과 무관한 학교가 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저라도 물러나는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목사는 "이제 김영우 씨는 물론 15명의 재단이사 전원도 현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 집회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고, 총신대 사태 해결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다. 집회는 특별한 사회자 없이 참석그룹 대표들이 차례대로 나와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먼저 남송현 목사(총신대총동창회 대책위 실행팀장)는 경과보고를 통해서  "학생들이 수업 거부를 하고 총동창회와 총회임원회가 대책위원회 등을 만든 것은 사학법을 교묘히 이용해서 총신을 사유화해 온 김영우 총장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목사는 "재단이사들과 감사가 쇠파이프와 해머로 무장한 용역과 함께 학교에 진입하는 사건까지 일어났고 결국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교육부의 개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학생회장(총신대 총학생회)은 "총신이 맛을 잃어버린 소금과 같이 되어 부끄럽다"면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싸워나가되 하나님의 자녀답게 총신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말도 입에 담지 않고,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 예의있게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 총학생회 김현우 학생회장
▲ 총동창회 현상민 대책위원장

총신대학교 총동창회(회장:서재운 목사) 대책위원장 현상민 목사는 김영우 총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교육부는 김영우를 즉각 해임하며 재단이사회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즉각 파견함으로 불법과 비리를 애써 눈감아 왔다는 오명을 씻으라"고 촉구했다. 총신대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정태진 전도사는 "김영우 사퇴, 재단이사 총사퇴, 정관회복, 김영우측 교수 퇴진 등 4가지가 쟁취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일반대학원 홍만식 원우회장은 "총신을 진정으로 개혁하려면 '총장직선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현재의 일은 총신과 총회의 권력 다툼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고 정의했다. 교수협의회 회장 김성태 교수는 "교육부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진 조사이지만 김영우 목사와 관련된 모든 비리제보들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총신운영이사장 강진상 목사는 "운영이사장 임기 중에 운영이사회를 통해 총장 선출 규정을 개정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들이 원하는 훌륭한 차기 총장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집회는 김현우 총학생회장이 인도하는 기도회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학내 문제 해결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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