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장 25~26절)

이 말씀은 죽은 나사로의 집에 찾아간 예수님과 마르다가 나눈 대화 가운데 나옵니다. 성경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의 이적은 그것을 통해 인간의 삶이 육체의 생명으로 유한하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과 천국을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이 땅의 교회는 당연히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은혜만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과 영원한 천국의 삶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신앙에는 이 땅의 권력과 부와 명예 말고 영원한 천국을 사는 믿음이 잘 보지지 않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마르다에게 묻듯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고 우리에게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예, 나는 믿습니다.” 그렇게 대답할 수 있을까요?

특별히 교단의 지도자 된 우리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그 부활의 믿음을 다시 고백하고, 부활과 심판과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다면 부활할 사람처럼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우리에게 놓인 수많은 문제들을 풀어내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말로만 고백할 뿐 부활할 사람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오만과 탐욕에 물들어 이 땅에서 보이는 것에만 몰두하여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답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 다시 십자가에 달리시고 죽었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뜨거운 회개와 회복의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부활절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전계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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