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발전연구원 ‘종교의 사회봉사’ 세미나
“한국교회, 예방적이며 지속적 프로그램 개발해야”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조일래 목사)이 3월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차 세미나를 열고, ‘한국사회발전과 종교의 사회봉사’에 대해 토론했다. 개신교는 물론이고 가톨릭과 불교 등 주요 종단들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복지 사역으로 헌신하고 있다. 한국사회 복지시설의 70%를 종교유관기관들이 맡고 있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이에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은 각 종단의 복지전문가를 패널로, 종교계의 공로를 살펴보고 이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한국사회발전연구원 제3차 세미나에서 김성건 교수 사회로 정성환 신부, 정승국 교수, 김성철 교수(왼쪽부터)가 발제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성철 교수(백석대) 정성환 신부(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정승국 교수(중앙승가대)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성철 교수는 “개신교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 교단 별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통계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가톨릭교회는 처음 가톨릭이 한국에 들어왔던 1784년부터 지금까지 구체적인 사역 현황들이 남아있었다. 정성환 신부는 “1885년 조선 최초의 고아원 설립, 1989년 제1호 국내입양전문기관 설립 등 초기 한국가톨릭은 가장 고통스러운 이들을 희생과 헌신으로 돌보아 왔다”고 발표했다.

불교 역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이 정리되어 있어, 앞으로의 실천방안까지 논의가 가능했다. 정승국 교수는 “불교 법인 또는 전국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관련 산하 시설의 수는 946개소이며 그 중 노인복지시설이 41.6%(383개소)에 달한다”며 “편중되어 있는 유형과 지역을 분산하고,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개신교의 경우 물질의 빈곤에서 벗어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그 대상은 교인, 지역주민, 개발도상국 현지인 등이 대다수였다. 김성철 교수는 “한국교회는 지역사회를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느끼게 하며, 시민들이 공동적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원봉사활동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앞으로 예방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 전문 인력 훈련, 연대와 협력사업에 좀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신앙을 행동으로 증거하기 위해 교회는 봉사의 자기 갱신을 계속해 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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