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GMS의 사역현장 문제 진단②

GMS, 14개 지역선교부 ... 98개국 114개 지부조직

2550명의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총회세계선교회(GMS)의 선교 현장은 권역 단위로 14개 지역선교부와 114개의 지부가 조직되어 있다. 지역선교부는 AX 385명, 동남아시아 불교권(태국, 미얀마) 142가정 271명, 태평양(필리핀, 오세아니아) 139가정 239명, 메콩개발기구(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11가정 214명, 동남아 이슬람(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94가정 177명, 동남부 아프리카 90가정 159명, 중남미 85가정 146명, 일본 76가정 138명, 서남아시아(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74가정 135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의 지역선교부가 200명 내외의 규모로 웬만한 선교단체 크기다. 그러나 지역선교부가 이러한 구조와 크기를 가지고는 있지만 효율적인 사역관리와 선교사 돌봄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역선교부와 지부의 기능이 서류적인 서비스에만 그치고 있고, 멤버관리와 전략적 선교사역은 허공에만 메아리 칠뿐이다.

GMS가 20년 동안 표방해 온 선교비전은 첫째, 선교 대상으로 미전도 종족에 초점, 둘째, 전략적 선교지에 집중, 셋째, 팀 선교의 활성화, 넷째, 전 교단교회의 선교 동력화이다. 그리고 GMS의 선교정책을 보면 “국내외 선교단체, 파송 및 후원교회가 다각적으로 협력하고 사역을 공동으로 감당하여 팀 정신으로 하나님 나라 확장을 도모하는” 동 선교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본부의 선교비전과 선교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선교부나 지부의 사례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동안 GMS의 지역선교부가 이러한 일들을 감당할 수 있는 현장구조를 만들지 못하고 행정적인 구조에만 그쳤기 때문이다. GMS의 현장구조의 변화를 꾀하는 지역선교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장구조를 행정조직과 더불어 사역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역에 맞는 선교매뉴얼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태평양 지역선교부는 2011년에 11개 지부로 분할이 되어 선교현장의 통일성을 잃어버렸다. 이에 지역선교부는 지부의 관리와 지도조차도 유명무실하게 된 필리핀 지부의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지역선교부와 지부 선교사들의 결의를 도출하고 지역적, 전략적 의미를 담아 5개의 지부로 재편하였다. 그리고 지역 송금 일원화 결의를 이끌어 내고 지역선교연구소도 발족시켰다.

멕도 지역선교부도 2011년 이후 지역선교대회 및 전략회의 모임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됐다. 새로운 지역대표를 선출하고, 멕도선교연구소 소장도 선임하는 등 지역선교부가 다시 가동됨을 알렸다. 멕도 지역선교부는 지역위원회와 공동으로 금년 6월 지역선교대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하고 지역위원회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서 국내 사역 중인 다문화사역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선교부가 보다 더 활성화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현장구조의 변화뿐만 아니라 후원교회들인 지역위원회와의 협업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관행처럼 지역위원회가 형식적인 조직에 그치고 지역선교부의 행사비를 후원하기 위한 기능만을 위해서 존재하면 안 된다. 그동안 독립적으로 사역하는 것에 익숙한 많은 선교사들은 팀 사역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파송교회에서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파송교회가 후원하는 선교사 중심으로 선교를 집행하는 일에 익숙해있기 때문에 지부나 팀으로 사역하는 것을 그리 환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선교현장이 양적 성장에 맞는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지역선교부와 지부, 그리고 선교사 개인과 후원교회가 각개전투식의 선교를 중지하고 함께하는 동반자선교를 해야 한다. 선교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가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서, 선교사 개인들의 삶의 문제와 영적상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고, 지역선교부와 함께 사역방향과 전략, 관리 등을 함께 숙의하여 각 지역선교부의 규모에 적합한 기능과 전략이 이루어지는 사역이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현안과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위원회와 지역선교부와의 협업을 시작해야 한다. 총회세계선교회(GMS)가 교단선교부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선교단체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방대한 선교현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세계선교 완수라는 하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선교전략들을 개발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교현장의 선교사들과 후원교회가 이기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지역 선교부별 매뉴얼을 만드는 일, 효율적인 선교전략들을 위한 숙의와 연구하는 일 등을 함께 해야 한다. 이번 2018 세계선교대회가 이러한 과제들이 해결되어 선교현장에서는 선교사들이 선교의 열매를 맛보고, 한국교회는 선교의 부흥을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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