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한 섬김·지원 사역으로 인재 양성 진력

훈련된 청년 배출, 선한 사회영향력 도와

자녀들을 타지에 보낸 기독교인 부모들은 그들을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해야 할지를 매우 고민한다. 교회에 적응하지 못해서 신앙을 잃거나 행여라도 잘못된 교리를 가르치는 단체에 빠질까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가 안성시 금광면 신양복길에 위치한 하늘꿈교회(김동석 목사)를 갈 수 있다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늘꿈교회는 성도들 대부분이 청년대학생들인 젊은 교회다. 그리고 가족같은 사랑과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영성이 넘치는 곳이다.

▲ 하늘꿈교회는 청년들을 지극한 정성으로 섬김으로 신앙 안에서 정체성과 비전을 찾도록 인도해주는 모델이 되고 있다. 사진은 하늘꿈교회 대학청년들의 모습

서울과 수도권의 대형교회에서 사역을 하던 김동석 목사와 김인옥 사모는 2009년 전원에서 공동체 목회를 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경기도 안성에서 개척을 시작했다. 지역을 알아가던 중 인근의 동아방송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마땅히 다닐만한 교회가 없어서 멀리 시내까지 가거나 아예 주일성수를 포기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 목사 부부는 대학교 인근의 카페를 빌려 주일마다 예배를 드렸다. 카페 예배에 참석하는 학생들의 숫자는 금새 늘어났고 동아방송예술대 채플실로 예배 장소를 옮겼다.

김 목사 부부는 청년들을 신앙으로 붙잡아 주기 위해서 부모의 심정으로 섬기기를 다했다. 매 학기마다 샌드위치 100~200개씩 직접 만들어 배고프고 외로운 학생들을 찾아서 캠퍼스 곳곳을 누볐다. 밤새 공연 연습에 지친 공연예술, 방송연예 전공 학생들은 이 ‘사랑의 샌드위치’를 받아들고 눈시울을 적시며 감동했고 김 목사가 축복기도를 드릴 때면 교회에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진지하게 두 손을 모았다. 때로는 이들을 사택으로 초대해서 ‘엄마표 집밥’을 맛보게 해주었고 잠잘 곳이 없으면 잠자리를 제공해주었다. 기숙사 짐을 옮길 때마다 교회 승합차로 도와주었고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갔고 집에 데리고 와서 간병을 해주었다. 진로 상담도 하고 직장까지 알아봐주는 등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돌보았다.

▲ 김동석 목사 가족. 김 목사는 3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그러나 대학생 사역은 외롭고 힘든 일이었다. 방학을 맞아서 텅 빈 채플실에서 김 목사 가족과 몇 명의 청년들이 예배를 드릴 때는 말할 수 없는 허전함과 외로움이 밀려왔다. 신앙이 자라고 정들 만하면 졸업을 하고 캠퍼스를 떠나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또 방학 때나 주말 또는 취업 전에 학교 근처에 남아있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을 품었다. 김 목사 부부는 수중에 돈이라고는 거의 없었지만 여러가지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교회 건축을 감행했다. 건축 과정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과 청년대학생들의 헌신으로 2012년 아름다운 예배당을 세웠다. 예배당에는 게스트하우스와 난방이 되는 소그룹실들이 다수 있어서 대학생들이 언제든지 머물 수 있다.

김 목사 부부의 청년섬김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 사랑 때문에 대학 입학 후 방황하던 학생들은 하늘꿈교회에서 확고한 인생관을 가진 신앙인으로 변하고 있다. 교회는 영감있는 예배와 대학생들에게 알맞은 상담과 컨설팅으로 그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특히 매주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진행하는 셀모임은 학생들이 그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다. 가족같은 분위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다수가 하늘꿈교회에 계속 출석하기 위해서 학교에 남거나 안성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일도 다반사가 되었다. 초대교회같은 모습을 하늘꿈교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방송예술이 전공인 하늘꿈교회 대학생들은 1년에 두차례 안성 시내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데 유튜브를 통해서 상당히 알려졌다. 영감있는 찬양과 수준높은 공연, 그리고 쌍절권워십 등 기발한 기획을 선보여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 청년대학생들의 속마음을 나누는 셀모임 모습.

한편 김동석 목사 부부하면 ‘입양’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김 목사 부부에게는 4명의 자녀가 있는데 그 가운데 3명을 입양했다. 특히 큰 아들 범진씨는 동아방송예술대 출신으로 6년전 대학 재학 중에 성인입양을 했다. 큰 아들의 입양은 친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심어줬고 학생들이 김 목사 부부를 존경하며 마음 깊이 따르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김 목사는 (사)한국입양홍보회 목회자입양가정모임 대표로 섬기면서 국내 입양활성화와 건전한 입양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쳐 2014년 제9회 입양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늘꿈교회 김동석 목사는 “청년들은 한국교회와 세상의 미래이며 그들을 돕는 좋은 모델은 공동체 사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늘꿈교회에서 훈련받은 청년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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