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장 재선임 과정, 인사문제 다뤄 ... 22일 100만기도운동 관계자 호출

▲ 셋째날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총신대 종합관 2층 재단이사회 사무실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교육부의 총신대 사태에 대한 셋째날 조사가 3월 22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교육부 조사단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총신대 종합관 2층 재단이사회 사무실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시간이 임박함에 따라 총신대 교직원들도 사무실로 속속 입실해서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입실에 앞서 교직원들은 종합관 1층에서 총신대학교 학생들에게 신분확인을 받았다.

조사 둘째날인 21일에는 길자연 전임 총장의 취임과정, 김영우 총장의 재선임과정, 긴급 이사권 발동 경위 등 그동안 제기됐던 민원 관련 사항과 인사문제 등이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와 관련, 교수측에서 유정욱 교수가 조사를 받았다. 유 교수는 지난 1월 24일 김영우 총장을 수천만원의 교비를 횡령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고발을 한 바 있었다. 

▲ 조사 둘째날 출석한 김영우 총장(가운데). <사진제공=총신대보>

또 김영우 총장이 오후 6시 5분경 출석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학생들은 교육부 조사관과 김 총장 일행의 중앙계단 이용을 막고 학생들이 도열해 있는 대강당쪽으로 우회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김 총장이 조사실로 입실하기까지 퇴진 구호를 외쳤고 유인물을 뿌렸다. 교육부 조사단은 밤 11시 20분경까지 둘째날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총신대를 찾은 손혜원 의원이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총신대보>

한편 이날 저녁,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총신대를 찾아 교육부 조사관과 면담한 뒤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손 의원은 “교육부 조사관에게 형식적인 조사가 아니라 분명한 안을 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셋째날인 22일 오전에는 총신100만기도운동 관계자가 호출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유정욱 교수의 고발건과 유관한 것으로 보인다. 또 총신대 용역동원 등에 대해서도 관련 사항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육부 조사관은 "정해진 기한인 23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추가 사항이 발생될 때는 조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대해 교수회측은 “교육부의 조사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총장 문제 뿐만 아니라 용역 동원과 학사 파행과 관련, 재단이사들의 책임도 반드시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총신대 직원은 “교육부의 요청대로 자료를 제출하고 있으며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일각의 우려가 있었던 것처럼 자료를 숨기거나 유출하는 불미스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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