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 팀 켈러 목사가 최근 방한했다. 명성대로 그는 깊이있는 지식과 현대문화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회가 당면한 현실을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팀 켈러는 한국에 소개된 책들 속에서 어느 누구보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만든 신>에서는 “내가 가치있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파괴되면 분노하거나 좌절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상”이라면서 ”하나님 외의 것을 숭배할 때 인간은 결국 좌절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생각하면서 혼자서 속으로 기쁨과 안락을 얻는 대상’, ‘돈의 사용처’ 등은 우리가 집착하고 있는 우상이라면서 구체적인 자가진단방법을 소개했다.

<일과 영성>에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직장생활은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일하셨던 것처럼 최선을 다할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고 최고가 되어야 한다면서 일의 목적은 일한 만큼의 칭찬과 보상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타인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의 십자가>에서 팀 켈러 목사는 “복음은 단지 믿지 않는 이에게 전해야만 하는 과업이 아니라 신자들이 삶 속에서 구현해 내야 할 가치관”이라고 가르쳤다. 그는 책에서 복음을 구현하기 위해 신앙적 결단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기도>에서는 기도란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인 동시에 만남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도의 내용에 앞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최근 발간된 <고통에 답하다> 역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고통을 기독교인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고통에 대한 바른 응답은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께 주목하는데 있다고 가르쳤다. 그는 신앙적 가치관을 소유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함’에 둘 때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문제는 능히 견딜 수 있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맞아 그의 저서들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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