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회장:조종남)는 3월 15일 서울 명동 서울YWCA 본부 대강당에서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는 여성의 시각에서 성경을 어떻게 읽고 해석할지를 함께 나누고 성경 행간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상상하며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창세기의 하와를 시작으로 매달 셋째 주 목요일 12번에 걸쳐서 성서 속 여성의 이야기를 본문과 함께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는 백소영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가 이끌었다.

▲ 서울YWCA가 마련한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 세미나 참석자들이 하와에 대한 각자의 해석을 나누고 있다.

백 교수는 성경을 읽는 방식으로 ‘미드라쉬’(DARASH:찾아 구하다)를 소개했다. 미드라쉬는 성경 본문을 꼼꼼하게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주석과 해석을 참고해 문맥을 파악해 나가는 방식이다. 특히 개인의 경험을 살려 행간에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고 확장해 나가면서, 성경과 자신의 삶을 연결하고 도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백 교수는 이날 참석자들과 함께 창세기의 ‘하와’라는 인물을 조명하면서 “바른 성경읽기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선악과를 먹기 전까지 하와의 심리 상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어보라고 권할 때 하와의 마음, 먹은 후 하나님과 대면할 때의 하와 등을 상상하며 성경을 읽고 해석해 볼 것”을 권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참가자들은 하와의 마음으로 성경 본문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읽고 해석한 후 다른 참가자들과 나누는 특별한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한편, 매달 셋째 주 목요일마다 진행되는 후속 강의 주제로는 하갈, 미리암,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 드보라, 훌다, 마리아, 베다니의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사마리아 여인, 리디아, 교회가 된 여성 그리스도인들 등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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