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

기독교 대안학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겨온 광주 동명고등학교(이사장:최기채 목사·교장:이선주)의 20년 이야기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동명고 스무살 이야기>(도서출판 아름다운세상)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발간된 이 책은 광주 동명고를 거쳐간 교사 학생 학부모등 학교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기억 속에 아로새긴 추억들의 결정체이다.

보통의 경우처럼 시간과 사건 중심으로 써내려간 연대기가 아니라 일종의 기념문집 형태로 20년사를 제작한 대목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개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스토리와 이미지 역시 하나의 역사라 간주한다면 이 책에는 학교를 둘러싼 수십 개의 역사가 담겨있다.

이선주 교장은 머리글에서 한 졸업생이 첫 월급을 들고 학교를 찾아와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기증한 미담을 회상하며, 많은 이들의 인생에서 ‘동명고는 사랑’이었다고 고백한다.

제1장 ‘해피 선생님!’은 초대교장 정소지 장로를 비롯한 역대 교장들의 회고담과 각 과목 교사들의 비망록으로 꾸며져 있으며, 2장과 3장에는 각각 재학생들과 졸업생 학부모들의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동명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승의 날 세족식’ ‘동명하모니’ 등의 다채로운 모습들이 모자이크처럼 펼쳐진다.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가 설립한 동명고등학교는 1999년 3월 3일 기독교대안학교로 개교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인성교육 자연친화교육 멘토링 등으로 차별화된 교육을 펼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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