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교회, 배려와 회복의 목회 진력

‘성도를 주인공으로’ 섬겨 다양한 나눔 실천

가보면 편안함을 주는 교회가 있다.
상가건물에 있지만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예배당과 작지만 고급스러운 카페가 돋보인다. 안산 그린시티교회(조성의 목사)는 교회를 찾는 이들에게 외양부터 왠지 모를 친근함을 선사하는 그런 교회다.

교회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안산동산교회(김인중 원로목사)가 분립 개척한 교회 가운데 하나다. 동산교회는 대형교회를 지향하지 않고 ‘큰숲운동’이란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지역복음화를 위해 지체들을 파송하는 사역을 해왔다.

▲ 그린시티교회는 성도가 주인공이라는 의식을 갖게 해준다. 언제나 영감과 열정이 넘치는 가운데 예배가 진행된다.

그린시티교회를 개척할 때 함께 한 동산교회 성도들은 모두 74명이었다. 적은 수는 아니었지만 상가건물에 둥지를 틀 때만 해도 교회가 부흥할 수 있을지 염려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300여명의 성도로 성장했으며 섬김과 나눔을 통해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교회 이름을 ‘그린시티’라고 한 이유가 궁금할 텐데 현재 교회가 있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10분 거리에 건설 중인 송산그린시티라는 신도시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한다. 송산그린시티에는 앞으로 1만 1000세대의 대단위 인구가 유입될 예정이다. 교회는 설립 초부터 ‘그린시티’라고 교회 이름을 짓고 장차 형성될 송산그린시티의 주민들을 복음화 하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세웠다.

교회는 설립부터 신도시 내에 종교 부지를 분양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지난해 종교 부지를 얻는 기쁨을 누렸고 오는 7월부터 예배당 건축을 시작할 예정이다. 종교 부지 입주가 불확실한 가운데 교회 이름을 짓고 기도했다는 사실에서 교회의 자신감과 영적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 레스토랑같은 까페에서 새신자 환영회가 열리고 있다.

그린시티교회에 자랑할 것이 많지만 먼저 조성의 담임목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스타 목사’라고 할 수 있다. <예수와 함께 가는 부자청년>(21세기북스), <보스의 옷을 벗고 리더의 눈물로 서라>(넥서스), <대한민국 1% 특별한 리더>(경향미디어) 등 다수의 책을 발표했다. 사역에 있어서도 늘 남보다 앞서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고 추진력을 발휘했다.

교회는 성도들이 가장 행복해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매우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성도들이 교회에서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고 수평이동이 적잖은 시대이기 때문에 그 내용이 궁금하다. 교회는 성도들이 예배에서 충분한 은혜를 받되 지나치게 많은 사역으로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각 부서를 맡은 교역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이 소신 있게 운영 하도록 상당한 권한을 위임받고 있다. 성도 한 사람이 두 가지 이상의 사역을 하지 못하도록 정했고, 3년간 사역을 하면 봉사 부서를 옮기도록 했다. 동시에 학기별 성서학당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구비해서 원하는 시간에 와서 영성을 회복할 수 있게 했다.

▲ 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교회가 자부심을 갖는 사역은 세 가지 선교프로젝트다. 명명하기를 레디컬, 프렌즈, 그린케어라고 부른다. ‘레디컬 프로젝트’는 매년 추수감사주일 헌금으로 종교, 정치, 경제적으로 탄압받는 지역에 교회를 세우는 사역이다. 3년 전에 개척하여 지금까지 세 번의 추수감사주일을 지켰고 세 곳에 교회를 세웠다. 교회를 세우는 중에 미담도 생겼다. 첫 번째로 도와준 교회는 지원을 받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지도자들을 다른 종족에 선교사로 파송했다. 그린시티교회는 이 소식을 듣고 오는 추수감사주일에는 그 지역에 새로운 교회를 세우기로 하였다.

‘프렌즈 프로젝트’는 다문화사역을 잘 하고 있는 안산 넘치는교회(폴김 목사)에서 헌신자가 나오면 부활절을 맞아 그들을 본국으로 선교사 파송해 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방글라데시와 부탄지역으로 사역자들이 되돌아갔다. ‘그린케어프로젝트’는 예산의 3%를 상대적 빈곤자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다양한 NGO단체들과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

그린시티교회 조성의 목사는 “가정과 교회는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성도들을 가족과 같이 여기며 평안함과 기쁨을 주는 목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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