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합병 모델 … 3년만에 배가 부흥

말씀과 섬김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

주일학교에 당회실 내줘, 문화교실도 유명

▲ 주영광교회 예배 장면.

 서울시 강동구 아리수로 93가길 34(강일리버파크 1단지 건너편)에 위치한 주영광교회(이기춘 목사)가 주목받고 있다.

1959년에 설립하여 60년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마치 신생교회처럼 지역복음화를 위해 열심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년 사이에 성도 수가 배가되어 600여명이 주일예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인근에 아파트 건설이 계속되고 있어서 그 숫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주영광교회가 역동적인 모습을 갖게 된 계기는 2014년에 있었던 교회합병이었다. 현재의 주영광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던 동부교회와 담임 이기춘 목사가 시무하고 있던 성도교회는 전격적으로 합병을 했다. 양 교회는 합병 후 기존 교회 이름을 포기하고 ‘주영광교회’로 거듭났다. 오로지 주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화합하니 새신자들은 설명을 해주지 않는 한, 두 개의 교회가 합쳤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다.

▲ 주영광교회

이기춘 목사는 부임 후 ‘구원, 양육, 선교’를 표어로 내세우고 목양에 전념했다. 말씀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제자훈련 교재를 직접 만들어 리더들에게 가르쳤다. 또 성도들도 담임목사의 비전을 존중하여 열심을 다해서 말씀을 배우고 배운 바를 전도와 선교를 통해서 실천했다.

주영광교회를 찾는 이들은 5주 과정의 ‘행복코스’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 과정은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신자들도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행복코스를 통해서 새로운 결단을 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다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성도의 양육을 위해서는 30주 과정의 교육이 마련되어 있다. ‘기본’, ‘성장’, ‘사역’ 등 3개의 과정이 각각 10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기본과정’에서는 믿음의 확신을 다시금 다진다. ‘성장과정’에서는 성도들이 온전한 신앙인으로 서는데 필요한 내면의 문제를 돌아보고 회복하게 된다. ‘사역과정’은 세상 속에서 성도로서 살며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가르친다. 양육과정은 주일과 목요일 오전 및 오후에 진행되고 있는데 이기춘 담임목사가 직접 인도하고 있다.

▲ 전교인 체육대회 모습.

주영광교회는 가르치고 배우는데 열심인만큼 배운 바를 실천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외 여러 선교지를 정성을 다해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교회설립 60주년을 맞아 선교지에 교회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역은 단순히 교회 건물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캄보디아 오지에 예수마을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것이기에 더욱 뜻깊다. 또 오는 4월에는 ‘필통축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 행사를 통해서 제3세계 아이들에게 필통을 보내게 된다.

주영광교회가 자랑하는 사역 가운데 ‘문화교실’도 지역에 잘 알려져 있다.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고자 경로대학, 난타, 워십, 한국무용, 발레, 라인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호응이 높다. 문화교실 멤버들은 선교지에 나가서 솜씨를 뽐내면서 선교사역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주영광교회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전체 성도 가운데 1/3정도가 다음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숫자가 점점 늘고 있어서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해 몇가지 중요한 결단을 했다. 먼저 교회 당회실을 영유아부 예배 공간으로 내주었다. 청년부 숫자도 증가해서 남전도회실 공간 역시 청년들을 위해서 내주었다. 단지 자리만 비워주는데 그치지 않고 카페 분위기로 리모델링을 해서 청년들이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 주었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봐도 교회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 ‘행복코스’를 섬기는 성도들

주영광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은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건물의 외양에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과 예배와 교육, 그리고 기도와 선교를 위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을 것이다. 주영광교회는 미래가 밝은 교회다.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는데 열심인 목회자, 다음세대와 새신자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리더그룹, 자신들의 재능과 물질을 지역과 선교지를 섬기는데 아낌없이 나누는 성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영광교회 선임 이석관 장로는 “주영광교회는 성도들을 소중히 여기고 다음 세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이기에 꿈과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 이기춘 담임목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양육과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첫 인상에서 순수함과 친근함을 주는 이기춘 담임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하는 목회자다.

이기춘 목사는 공과대학 출신으로 대학시절 여러 경로로 목회자의 소명을 받았다. 청년부 전도사의 권유가 있었고 부흥회나 기도모임에서 자주 장래의 목회자로 지명을 받았다. 이 목사는 목회라는 막중한 사명에 부담을 느껴 여러차례 피하려고 했으나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복하여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총신대신대원을 제82회로 졸업한 뒤 목사안수를 받자마자 1990년부터 교회를 개척했다. 뜨거운 열정으로 말씀을 전했고 영혼을 귀하게 여기면서 목회를 했다. 항상 성경을 공부하고 깨달은 바를 교육교재로 만들어서 가르쳤다. 그리고 하나님이 성도들을 부르신 이유는 세상에 나가 전도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것임을 가르치고 스스로 모범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을 대할 때는 겸손과 친절함을 잃지 않았다. 그가 자주 듣는 말은 “교회에 나오면 따뜻함을 느낀다”는 성도들의 고백이다. 그의 순수함과 목양에 전념하는 모습이 성도들에게 전달되었던 것이다.

이 목사는 교회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회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이 목사는 “본질 안에서 사역하다보면 하나님이 일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답변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예배라고 말하면서, 예배를 의식으로 드리는 예배와 삶으로 드리는 예배로 구분해서 설명했다. 즉 성도들이 예배당에 나와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은혜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체험하며, 예배를 통해서 받은 은혜를 이웃과 선교지에 삶으로 나눌 때 교회의 부흥은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 목사와 대화 중에 ‘선교’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그는 이전의 사역지에서 목회할 때 1년간 안식년을 가진 적이 있었다. 태국에서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선교사들과 교제하면서 선교현지의 필요를 많이 보았다고 한다.

“성도들이 교회에 나와서 지혜와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또 교회의 운영이 말씀 아래서 되어지는 것을 보고 말씀의 능력을 공감하게 해야 합니다. 마지막 시대에 세상의 시험과 유혹을 분별하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말씀이기에 좋은 말씀의 꼴을 먹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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