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최근에 빅토르 오반 헝가리 수상이 부다페스트 왕궁에서 진행된 국정 연설에서 “기독교는 유럽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일국의 수상이 국정연설에서 공개적으로 기독교가 유럽의 희망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의미 있는 일인가? 그는 국정 연설에서 유럽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 문화의 쇠퇴를 우려하고 반대로 이슬람의 유입과 확산에 대해서 유럽 국가들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헝가리도 동로마제국에 속했던 기독교 국가였다. 그런데 한동안 이슬람에 백기를 들고 오스만투르크와 사돈 관계를 맺고 환영하며 친이슬람 정책을 펼칠 때가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잔인한 학살과 국가의 패망이었다. 이런 뼈아픈 역사의 수치와 고난을 알기에 빅토르 오반 헝가리 수상이 전 유럽을 향해서 “기독교가 유럽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고무적인 호소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럽이 뼈아픈 역사적 경험을 통해서 폐기처분하려고 하는 철학사조와 문화변혁, 정치운동을 뒤늦게 따르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교회가 다시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먼저 잘못된 것은 회개하고 자성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희망을 보여주고 외쳐야 한다. 한국교회가 민족의 심장이 아닌가. 그 심장으로 다시 희망을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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