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 지지 및 위드유 캠페인 연대 모색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교계 여성단체들이 성폭력 근절을 위한 행동에 나섰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8일 오후 서울 명동 한국YWCA회관 앞에 모인 YWCA 위원, 실행위원, 임원, 청년회원, 실무활동가 100여 명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를 표명했다. ‘3·8 여성의 날 미투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YWCA 선언’을 낭독한 손지수 한국YWCA연합회 대학청년Y 전국협의회장은 “성희롱과 성추행은 일부 남성의 일탈이 아니라 피해자의 인권과 자유를 침해하고 생존권을 박탈하는 명백한 성범죄”라고 규탄하며 “더 이상 여성의 삶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그리고 정부에 권력형 성폭력 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기로 하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와 지원 △체계적인 성폭력 사건 전담기구 설립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 구조 개선 △성폭력이 발생하는 권력관계 해소를 위한 제도 개혁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한국YWCA 연합회원들이 미투 운동 지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행진에 앞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어 폭력을 고발한다는 의미를 담아 검정과 보라색 의상을 입은 이들은 성폭력 피해 사건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손에 미투 운동을 응원하는 팻말과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흰색 장미를 들고 명동 거리를 30분가량 행진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백삼현)도 ‘미투 운동 지지 및 위드유 운동 참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추행과 폭력의 피해자가 된 딸들의 아픔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우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위드유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회 여성들의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추행과 폭력의 범죄가 뿌리 뽑힐 때까지 함께 행동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패밀리(대표:송길원)는 3월 8일 오전 양평 W-스토리 내에 성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위드유(with you) 치유상담센터’(원장:김향숙)를 개소했다.

지난 11년간 여성전문치유세미나 ‘러빙유’를 통해 일반 여성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치유해온 김향숙 원장은 “성폭력은 몸으로 입은 상처지만 몸과 마음, 영, 가족까지 파괴된다. 위드유 치유상담센터의 신체심리상담을 통해 상처 입은 몸을 가진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아픔을 끌어안아 치유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위드유 치유상담센터는 의료 분야에 박상은(생명의료), 최은영(가정의학), 신영철(정신의학), 법률 분야에 홍선기(가족법), 경수근(피해보상), 치유 분야에 김향숙(신체심리상담), 송길원(영성치료), 황규명(성경적상담치료) 등 전문가들을 통해 피해여성에 대한 토탈케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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