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요셉> 17일부터 ... 청년의 희망 격려한다

현대 사회에서 ‘잘 살아가기’란 생각보다 녹록치 않다. 특히 취업과 결혼,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청년들은 더더욱 살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미래에 대한 꿈을 품으면 품을수록 좌절감이 커지는 이 때, 삶의 희망과 재미를 잃어가는 청년들을 위한 공연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요셉의 삶을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창작뮤지컬 <요셉>이다.

뮤지컬 <요셉>은 꿈조차 제대로 꿀 수 없는 만년 취준생 호영의 삶을 다룬다. 바로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호영은 우연히 교회에 갔다가 성경 속 요셉의 시대로 타임슬립을 하고,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갇히게 되면서 요셉으로서의 삶을 받아들인다.

요셉이 된 호영은 꿈속에서 요셉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삶에 대한 굳은 믿음이 생긴다. 척박하고 처절했던 광야에서 꿈을 꾸며 한 나라의 총리가 된 청년 요셉이 직접 되어봄으로써,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과거에 머물러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대 시대와 맞닿아 있는 뮤지컬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성경 속 요셉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올 수도 있었지만, 굳이 현재를 사는 호영이를 통해 요셉의 삶을 그린 이유가 있다. 관객들이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지 좀 더 고민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다.

임정빈 연출은 “요셉이 어렸을 적 꾸었던 꿈과, 감옥에 갇힌 뒤 관원장들에게 들었던 꿈 사이에는 분명한 시각차가 있었을 것이다. 호영이의 입장에서 보는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이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것을 꼭 이루시는 선하심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형제들의 시기로 버림받아 노예로 팔려갔던 요셉이 한 나라의 총리가 되고, 자신을 버린 가족을 용서하고 화해한다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공감과 울림이 클 것이다. 여기에 배우들은 호영이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마음을 바로 세우면서 현대판 요셉이 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현대를 ‘잘 살아가려’ 애쓰는 모든 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뮤지컬 <요셉>은 요셉의 삶을 직접 경험하게 된 이 시대 취준생 호영을 통해 ‘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임정빈 연출(뒷줄 왼쪽 첫 번째)과 출연 배우들이 연습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특히 요셉 역을 맡은 박두희 배우는 “요셉이 자신이 맞닥뜨린 상황 속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생각해봤다. 요셉의 고뇌와 아픔이 그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그리고 그것을 현대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보이지 않는 부분을 관객들에게 잘 설명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요셉>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1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인 대상을 받은 최무열 프로듀서가 제작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길지혁, 이나영, 김홍부, 정재희 등 젊고 유능한 배우들이 함께 한다.

창작뮤지컬 <요셉>은 3월 17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신당동 공감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만 오후 2시와 저녁 6시 등 총 10회 공연을 한다. 만 12세 이상의 공연이지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없는 연령이 낮은 어린이를 위해서 공감아트홀 1층에서 영상중계도 마련한다. 티켓은 예매사이트 갓피플과 인터파크 소셜커머스 티몬, 쿠팡, 위메프 등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단체관람문의:G&G COMPAMY 1833-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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