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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신대에 봄이 오게 하라

참 교회의 표지는 말씀이 올바로 선포되어지고 지켜지는 것이다. 1559년 프랑스 개혁교회의 라 로셀 신앙고백은 이 부분을 강조하면서 그저 말씀이 선포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실제로 받아들여질 때 거기에 교회가 있다고 했다. 개혁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절감한 데는 성경에서 너무나 멀어진 당시의 교회, 지도자들의 삶 때문이었다.

따라서 종교개혁은 윤리적 갱신운동이었다. 루터와 쯔빙글리 칼빈 등의 개혁자들은 그들이 살던 시대의 절박한 관심사였던 구원문제에 관심을 갖고 오직 믿음으로 의로워지는 신자들의 성결한 삶과 윤리의 회복을 희구했던 것이다. 또한 개혁자들은 합리주의적 자연신학 위에서 굳어진 신학을 그 근본에서부터 뒤흔드는 중세 가톨릭의 선행으로 구원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구원 얻는다는 신학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일으킨 것이었다.

지금 우리는 112년 전통을 가진 개혁신앙과 신학의 요람 총신이 난파선처럼 된 상황에 놓여있다. 현하 총신사태는 독단과 아집으로 목사임직 때의 초심을 버린 김영우 총장과 여기에 동조하는 재단이사는 물론 가르치는 목사후보생들인 제자들에게 사도의 바른 길을 제시하지 못하는 타락한 교수들 때문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일 0시 45분 용역들의 비호속에 귀가한 김영우 총장은 교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모든 교직원들께서는 총신대학교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2월 25일 주일 연구실과 사무실을 지켜주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일 성수를 생명처럼 여기는 개혁신앙의 요람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는 너무도 부적절한 처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금 총신대의 뜻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은 “우리가 총회나 교수협에 선동당하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교단이 우리를 지지하건 말건 교수들이 우리를 돕건 말건 해야 할 시위다. 그들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야 할 시위를 안할 수는 없다”고 했다. 지금 비상기도회를 열면서 개혁신앙의 요람을 지키려는 총신의 상황이 풍전등화가 되고 있다. 총장과 재단이사들은 9월 15일 이전으로 돌아가 목사의 양심으로 개혁신앙을 지켜 더 이상의 파국이 오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총회와 정치권도 학생들을 볼모로 삼지말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서로 불거진 불신을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아니면 제2의 인물을 세워서라도 대화의 창구를 찾아야 출구가 보인다. 그런 뒤에 총신대에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봄이 오게 하라.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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