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기자 “언론탄압” … 경영진 “징계 불가피”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 기관지 <기독교타임즈>가 4주째 정상적인 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자들이 경영진에 신문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은 2월 28일 서울 세종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전명구 감독회장이 사퇴할 때까지 자정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1월 29일 편집국장 서리로 임명된 장현구 목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고 그 지시를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그러자 경영진은 일부 기자들의 인터넷 승인 권한과 신문 인쇄를 막고, 기감 본부 직원을 내세워 별도의 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은 2주간 편집국 자체 기금으로 신문 인쇄를 하다가 최근부터는 아예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신동명 기자(왼쪽 두 번째) 등 <기독교타임즈> 편집국 기자들이 신문 정상화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편집국 기자 모두가 파견·징계·계약해지 등의 협박과 임금체불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는 전명구 감독회장을 옹호하는 기사를 쓰라는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자 감독회장 정권이 자행한 무차별적인 언론장악 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온라인 권한 및 인쇄 허락은 모두 감독회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기독교타임즈>가 기존의 시스템으로 원상복귀 된다면 그동안 해왔던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기독교타임즈> 송윤면 사장은 문서를 통해 “회사가 공개채용과정을 거쳐 편집국장 서리로 보한 장현구 목사는 편집국장 자격에 하자가 없으며, 관련 서류 일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비롯해 감독회장, 본부 인사 누구도 기사에 관여한 적이 없고, 오히려 기자가 인사 및 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하며 허위사실로 경영진을 공격해 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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