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연정교회 다문화 민속놀이 한마당축제에서 윳놀이 시합이 한창이다.

설날은 이미 우리 사회 어엿한 일원인 다문화가족에게도 즐거운 명절이다.

김제연정교회(조병남 목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8일 국제결혼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된 다문화가족들을 교회로 초대해 민속놀이 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평소 한국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로 각기 정해진 장소에서 예배와 찬양을 드리던 연정교회 연정필리핀교회 연정베트남교회 성도들이 이날만큼은 연합으로 모여 민속놀이 대회와 음식나누기 등으로 일정을 보내며 화합을 다진 것이다.

4개조로 나뉜 성도들과 다문화가족들은 윷놀이 제기자치 투호 고리걸기 한궁 등으로 시합을 벌이면서 실력을 겨뤘다. 특히 베트남 출신 여성들은 제기차기 경기에서 대부분 20개 이상을 차는 놀라운 실력을 선보여 지켜보는 이들의 경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선생님의 지도로 장로교회의 신조인 소요리문답에 대해 배우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가졌다. 이날 행사들은 온 성도들이 둘러앉아 떡국을 나누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병남 목사는 “갑작스럽게 기획된 행사이지만 여러 성도들과 주변 분들이 성금과 경품까지 기부하며 응원해주셔서 풍성한 잔치로 치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세 나라 성도들이 연합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며 더욱 화목한 공동체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정교회는 5년 전 필리핀 다문화교회, 2년 전 베트남 다문화교회를 설립하며 매주일 예배와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패밀리축제, 연합체육대회, 친정보내기 운동, 다문화자녀 축구단과 여성 배구교실 등을 개최하며 다문화선교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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