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역 베테랑 윤병국 목사 중심 열정적 활동
대대급 군인교회에 집중, 다양한 사역 ‘호응’

▲ 남서울우리교회는 군선교 외에도 해외선교, 지역섬김, 문화강좌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 번 보는 것보다 한 번 몸으로 경험하는 게 낫다. 군선교도 마찬가지. 군인들을 알고, 그 조직에 몸 담아 뒹군 사람일수록 효과적인 군선교를 감당하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 봉천동 남서울우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윤병국 목사는 군선교의 베테랑이다. 2010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기까지 27년간 군목으로 활동했었고, 전역 후에도 총회군선교회 사무국장으로 사역하며 군선교의 중심에 있었다. 2014년에는 초교파 군선교단체인 미래군선교네트워크(이사장:김경원 목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 윤병국 목사는 군목 출신으로 군선교에 열정을 쏟고 있다.

“요즘 청년층 기독교인 비율이 3.5% 정도라고 하는데, 이런 비율이면 20∼30년 후에는 기독교가 소수종교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군대에 들어가면 기독교인 비율이 17.6%가 되요. 군선교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군선교는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못자리판이고, 한국교회는 이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돼요.”

윤 목사는 2017년 7월 남서울우리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남서울우리교회에 군선교의 새바람을 불어넣었다. 거의 매주일 설교 때마다 군선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화도 가능한 군대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는 군선교에 대한 윤 목사의 관심과 열심에 조금 낯설어하던 교인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윤 목사의 마음 중심을 읽기 시작했고, 지금은 앞장서 군선교에 참여하는 귀한 동역자들이 됐다.

“파주에 있는 포병대대, 기갑여단 등 1년에 서너 차례 부대를 방문해 함께 예배하고,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어요. 청년 찬양팀을 비롯해 40∼50명이 같이 가는데, 보람도 느끼고 너무들 좋아하세요. 특별히 아들을 군대에 보낸 권사님들이 장병들이 아들 같다며 많이 좋아하세요.”

남서울우리교회는 군부대 정기방문 외에도 네 명의 군목과 군선교사들을 후원하고, 한국교회군선교연합회와 미래군선교네트워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서민층이 많은 봉천동 중소형교회치고는 힘에 지나도록 군선교에 열심을 내고 있다. 윤 목사는 “교인들에게도 선교하는 일이 결과적으로 교회를 살리고,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이라고 늘 말하고 있다”며 “여유가 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가운데도 선교에 애쓰려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와 남서울우리교회는 특별히 대대급 군인교회 사역에 힘을 쏟고 있다. 대대급 교회들은 군선교의 전초기지임에도 불구하고, 군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합체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들 교회들은 대부분 민간인 신분인 군선교사들이 주일에 방문해 예배를 인도하고 장병들을 돌보고 있는데, 자비량으로 사역을 감당하다보니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선교사들이 주중에 다른 일을 하는 경우도 많고, 사모가 직장에 다니면서 사역비를 대주고, 장병들 간식거리를 마련하고 있는 형편이에요. 대부분 열악한 가운데 사역을 하고 있죠.”

윤 목사가 참여하고 있는 미래군선교네트워크 역시 이 대대급 교회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대대급 교회 군선교사들을 위해 매년 두 차례 세미나를 열어 사역 노하우를 나누고, 매달 기도회를 통해 군선교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시키고 있다. 실제적인 지원에도 힘써 군선교사들과 후원교회를 연결시켜 지속적인 후원 관계를 맺게 했다. 현재 네트워크 차원에서 두 명의 전임선교사를 파송한 것을 비롯 후원교회들의 지원을 받아 60명의 군선교사들에게 매달 수십 만원씩 사역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활동의 범위를 대대급 교회 군종병까지로 확대했다.

▲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악기 연주 강좌를 개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 목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선교하는 교회라는 생각으로 남서울우리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굳건히 세워간다는 생각이다. 윤 목사는 다양한 선교 영역 가운데도 특별히 군선교에 방점을 찍고 “군선교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모든 교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하는 사역”이라며, 남서울우리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교회들도 대대급 교회들을 책임지고 있는 민간인 군선교사들이 힘을 내서 사역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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