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GMS 2018 총회세계선교대회 왜 G-BRIDGE인가? ③ 세대간 브릿지(Generation Bridge)

I. 지상위임

모든 민족을 주님의 제자로 삼으라는 지상명령 앞에서 우리가 돌보고 있는 가정 안의 자녀들, 교회 안의 청소년들을 제자로 키우는 일은 몹시 중요한다.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첫째, 우리가 ‘세상 끝날’까지 제자 삼는 사역을 감당해야 하고, 둘째, 이를 위해 끊임없이 한 세대가 다음 세대를 제자 삼는 사역을 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는 말씀은 “내 아들아…”라는 말로 시작된다.(딤후 2:1~2) 영적인 자녀들이든, 육신의 자녀들이든,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자녀들’을 도외시한다면 세계를 복음화하고 모든 민족을 제자로 만드는 일은 요원하다. 바울을 1세대로 보면, 디모데는 2세대, 충성된 사람들은 3세대, 또 다른 사람들은 4세대이다. 이를 토대로 ‘T4T’(Training For Trainers : 훈련가들을 위한 훈련과정)라는 제자화 전략이 나왔다. ‘T4T’에서 ‘4’라고 하는 수는 이 훈련이 4세대, 즉 재생산이 가능한 미래세대까지는 가야 마무리된다는 암시로 사용되었다.

이 T4T 원리에 착안해 ⑴한국선교 역사와 ‘교단 선교 111주년과 GMS 선교 20주년의 긍정적 흐름’을 살펴보고, ⑵그 역사를 반성한 후, ⑶미래 선교를 위해 청년들, 선교사 자녀들, 새로운 세대의 헌신을 당부하고자 한다.

▲ GMS 총회세계선교대회는 우리의 선교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다. 사진은 귀중한 선교 자원인 선교사자녀(MK)들이 수련회에서 찬양하는 장면.

II. 교단 선교 111주년과 GMS 선교 20주년을 돌아보며

⑴ 교단 선교 111주년과 GMS 선교 20주년의 긍정적 측면
한국에 외국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디딘 1884년을 전후해 신약성경 일부가 한국인에 의해 번역되었고, 이후 23년만인 1907년에 한국교회는 타문화권인 제주도에 첫선교사를 파송했다. 신학교 졸업생 7명 가운데 무려 4명이 선교사로 사역하는 등, 가장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도 한국교회는 일찌감치 ‘선교하는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전쟁의 참화가 채 아물기 전인 1955년에도 장로교 총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기로 결의하고 1956년 태국으로 선교사들을 보냈다. 교단 선교사 침체할 무렵에는 KIM같은 선구적인 단체가 생겨나 선교의 불을 일으켰고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만큼 선교사 파송도 급격히 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98년에는 교단선교부의 장점과 국제선교단체의 장점을 아우른 선교단체가 필요했기에 총회세계선교회(GMS : Global Mission Society)를 조직했다. 국가별로 기본적인 행정 단위로서 지부들이 조직되었고 2009년에는 본부 행정과 사역의 비중을 사역현장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지역선교부’ 전환이라는 획기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GMS는 설립 초기부터 미전도종족 선교, 전략적 선교지 집중, 팀 선교 활성화, 전 교단 선교동력화, 등 ‘4대 비전’과 총체(통전적) 선교, 자원개발과 훈련양육, 공동 선교, 전략 선교지와 사역 계발, 교회 협력, 재정 관리와 선교사 복지 증진, 등 ‘6대 정책’을 기반으로 건강한 선교를 추구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현재 GMS는 98개국에 2500명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교회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선교단체로 자리 잡았다.

⑵ 교단 선교 111주년과 GMS 선교 20주년에 대한 반성
교단 선교는 111년 역사를 이어받으며 외형적으로 거대한 강으로 흐르고 있다. GMS 선교도 20년 청년으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늘어난 선교사들 인원수나 선교재정만큼 선교역량이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도 미흡하다. 미래를 정확히 예견하고 이에 대비하는 선교정책 마련에도 부족함을 느낀다. 선교지도력을 배양하는 일도 소홀했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세대를 넘어 우리의 귀중한 선교 유산을 물려주려는 노력, 건강한 선교 세대교체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없었기 때문이다.

⑶ 미래 선교를 위한 도전 : 선교사들, 선교사 자녀들, 청년들이 함께 건설하는 G(세대)-브릿지
앞선 세대에서 교회들과 선교사들이 열심히 사역하며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지금까지의 선교는 ‘교각’(橋脚)을 세운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솟아오른 교각만으로는 다리 구실을 할 수 없다. 서해대교는 105개 교각 위에 지지대와 상판을 연결함으로써 숱한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는 다리가 되었다. 세계 98개국 2500여 선교사들과 이들을 파송한 교회들도 교각에 머무르지 말고 서로 연결된 대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열방에 복음을 활발히 전할 수 있다.

더불어 ‘교단 선교 111년’과 ‘GMS 20년’이라는 과거 선교 역사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미래 선교로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전환을 도모하려면 선교 1세대의 업적과 유산을 다음 세대들로 대물림하는 ‘세대간 브릿지’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올 6월 열리는 GMS 2018 세계선교대회가 ‘복음의 브릿지(Gospel Bridge)’, ‘열방의 브릿지(Global Bridge)’와 더불어 ‘세대간 브릿지(Generation Bridge)’를 3대 기둥으로 삼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GMS가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더 젊고 더 강한 선교단체, 미래를 책임지는 선교단체가 되기 위해 환골탈태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젊고 실력 있는 선교사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더 많이 보내야 한다. 우리 선교사 자녀(MK)들, 사랑스런 우리 자녀들, 새벽이슬같은 우리 청년들로 하여금 미래 선교 주역이 되게 해야 한다! 2018 세계선교대회를 통하여 지상위임이라는 ‘과업 완수’(FTT: Finishing the Task)를 다음 세대와 함께 이루어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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