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이 땅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종합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세계대회를 마쳤으며,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을 펼쳐보였다는 점이다.

특히 기독 선수들은 선수촌 안에서도 예배와 기도로 경기를 준비하며 혼신의 레이스를 펼쳤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던 올림픽선교회 윤덕신 목사는 “올림픽 기간 수요예배와 주일예배에서 선수들을 만나거나, 선수들이 요청할 때 종교관에서 기도를 해줬다”며 “전 세계 선수들이 훈련양은 비슷하다. 부상 당하지 않고, 실수 없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줬다”고 밝혔다.

▲ 한국기독교봉사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강원도 곳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성공적인 개최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전 국민들의 성원과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훈련으로 익숙한 경기장에서 열린 것도 자신감을 더했다. 윤덕신 목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서이라 선수를 꼽으며 “중국 선수들의 견제를 예상하고 거기에 말려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지만 오히려 담담하게 다른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믿는 자의 본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독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드높였다면 성도들은 밖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축제를 함께 했다. 강원지역 교회가 연합한 한국기독교봉사단은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강릉 주요 거점 11곳에서 전도물품을 나눠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널리 알렸다. 사랑의교회, 서울광염교회, 인천 계산교회 등 전국 교회도 마음을 보탰다.

한국기독교봉사단 사무국장 심성근 목사는 “세 번 도전 만에 올림픽을 유치하고,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강원지역 교회에 큰 은혜가 됐다”며 “아직 패럴림픽이 남았기 때문에 쉴 수 없다. 패럴림픽 기간 중에도 경기장 앞에서 전도하고,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3월 16일에는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이번 올림픽이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