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는 최근 발매된 CCM 중 편안한 멜로디와 따뜻한 피아노 선율이 담긴 두 곡을 골라봤습니다.

첫 번째 곡은 지난 2월 중순에 발매된 ‘오화평&Jin’의 싱글 <내 마음의 소원>입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워십팀인 ‘리얼워십(Real Worship)’의 음악감독과 리더로 각각 섬기며 함께 사역하고 있는데, 탁월한 재능과 감성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쏘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개성 있는 보컬리스트 Jin은 지난 2008년 <예수 믿기 너무 힘들어>가 담긴 1집 앨범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곡들을 발표하였고, 피쳐링으로도 다수의 앨범들에 참여해 왔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 오화평 씨는 개인 연주앨범은 물론 ‘오화평트리오’라는 팀으로도 앨범을 발표하였고, 최근에는 ‘주간 오화평’ 타이틀로 자신의 일상이 담긴 피아노 소품곡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화평과 Jin. 두 뮤지션의 콜라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Peace&Jin’이라는 이름으로 3곡이 담긴 앨범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오화평트리오’의 앨범에는 Jin이 피쳐링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밝아오는 이른 아침 주 말씀 듣기 원하네 / 물기 없이 마른 영혼 주 말씀 나를 적시네 / 오늘 내 마음의 소원 주님과 함께 하는 것 / 오늘 내 마음의 소원 주님 뜻대로 나 사는 것…’

Jin 작사, 오화평 작곡의 <내 마음의 소원>은 주 말씀 가운데 하루를 시작하며 그와 동행하기를 원하는 마음을 나지막이 노래하는 곡입니다. 화려한 보컬리스트와 연주자인 두 명 모두가 자신을 드러내거나 앞서가지 않으며 주고받는 보컬과 피아노가 인상적인 곡으로, 앞으로 선보일 두 뮤지션의 다양한 음악들도 더욱 기대해 봅니다.

두 번째 소개할 곡은 1월말에 발매된 이동희의 싱글 <하나님은 사랑이라>입니다. 한국의 예배음악을 이끌어 온 ‘마커스(Markers)’의 멤버이기도 했던 이동희 씨는 <사랑하셔서 오시었네> <믿음으로 서리라> <그는 주> <우리> 등 그동안 발표한 마커스 앨범의 여러 곡들에 작사 및 작곡 등으로 참여하였고, 2~3년간 마커스의 4번째 예배인도자로도 활동한 바 있습니다.

2013년 마커스 10주년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이동희 씨는 2015년 ‘마커스M 이동희’라는 이름으로 재지한 스타일의 곡 <일상에 대한 노래> 2016년 <주의 말씀을>을 각각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커스 라이브 5, 6집에 작곡자로 참여했던 송명아 씨와 함께하면서 보컬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은혜로운 가사들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음악들을 선보이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 모두 사랑이 필요해 서로 사랑하며 사랑받기 원해 / 우리의 존재를 만족케 할 수 있는 사랑은 여기 있으니 /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 하나님은 사랑이라 사랑 그 자체시라’

많은 작곡자들은 ‘쉬우면서도 흔하지 않은’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어 하는데 <하나님은 사랑이라> 이 곡을 한 번 들은 후 흥얼거리며 그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안한 사운드의 프로그래밍과 연주는 그 메시지(요한복음 3장 16절, 요한일서 4장 말씀을 모티브로 함)를 묵상하기에 좋았고, 한층 더 깊어진 이동희 씨의 목소리 또한 좋았습니다.

CCM에서도 새로운 콜라보의 가능성들을 엿보게 해주는 잔잔한 감성의 은혜로운 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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