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5월까지, 서울 대구 부산서 … 초고령 사회 앞두고 목회자들 관심 급증

한국싸나톨로지협회(이사장:임병식)는 2월 21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대구 부산지부에서 ‘2018년도 애도상담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표-교육안내 참조>

한국싸나톨로지협회 및 학회는 국제 죽음교육기관인 국제싸나톨로지협회(www.adec.org)와 미연방호스피스협회(HFA), 국제애도상담기관(ACBG), SDL 재단이 공동으로 인증하는 애도상담전문가과정을 시행하고 있다. 외상과 박탈적 비탄, 그리고 복합비탄으로 규정될 수 있는 한국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분석하고 치유할 ‘애도상담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될 과정은 3급 애도상담전문가 과정이다. 애도이론에 대한 싸나톨로지의 서지학적 문헌비평을 통해, 학문의 보편적 이론을 구축하는 과정이다. 문헌비평의 여과 없이는 멀리 뛰어갈 수 없다. 애도를 둘러싼 인접학문의 융, 통섭적 관점과 이론을 탐색 분석한다.

3급 과정 수료 후 한국싸나톨로지협회 명의의 애도상담전문가 3급 인증서를 부여받는다. 향후 7월부터 10월까지 애도상담전문가과정(2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1급 과정을 수료하게 되면 국제싸나톨로지협회(ADEC), 미연방호스피스협회(HFA), 국제애도상담기관(ACBG), SDL재단 공동명의의 애도상담전문가 1급 인증서를 부여한다.

▲ 부산·경상권에서는 이미 싸나톨로지 교육을 받은 이들이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싸나톨로지협회는 2월 21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대구·부산에서 애도상담전문가 과정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교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식사상과 프로이트(융)의 무의식 및 우울증의 정역학적 이론 △싸나톨로지에서의 애도 이론과 <예기>의 애도구조 분석비교 △야스퍼스와 빅터프랭클의 ‘실존의미치료’ 분석 △인지심리학과 Neimeyer ‘의미형성‘ 연구 △공감론과 Worden의 ’애도상담‘ 분석 △감정론과 ’이중과정모델‘(Strobe와 Schute) 분석 △맹자의 ’정명론‘과 Klass의 ’인간의 가능성‘ 비교 △현상학의 ’의식개념‘과 Shapiro의 ’의미구성적 관점‘ 이해 △최면학과 받아들일 수 없는 사별’의 수용과 분석.

싸나톨로지 교육을 받은 싸나톨로지스트들은 향후 말기암 환자 등 죽음을 앞둔 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평온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기 자신,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등을 평온하게 정리하도록 돕는 전문가들로 활동하게 된다. 국제표준 죽음교육전문가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교육기관에서 죽음교육전문가, 병원에서 메디컬 싸나톨로지스트 또는 상실애도전문가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특히 목회자들이 죽음교육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은 목회 활동 범위를 넓혀주고 목회를 더욱 견고히 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세계 각국에서는 호스피스 완화 의학, 심리 상담, 보완 대체의학 분야에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유엔보고서는 5년여전부터 싸나톨로지스트를 미래 유망 직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싸나톨로지(Thanatology)는 생사학, 죽음학, 임종학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20세기 미국 호스피스 운동의 발전으로 죽음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형성된 통섭학문(統攝學文,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는 통합 학문)이다. 즉 인류학, 종교학, 사회학, 의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일 것인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기 암 등으로 임종을 맞이하게 되면 큰 혼란을 느끼게 된다. 대개의 경우 죽음을 담담히 맞이하려 하기보다는 수술 및 치료를 통해서 회복받고자 몸부림치게 된다.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국싸나톨로지협회 임병식 이사장은 임종을 맞이하게 되는 환자들은 대개 5가지를 후회하게 된다고 말한다. 첫째 임종을 앞둔 마지막 시간마저 병마와 싸우느라 모든 것을 희생했다, 둘째 병마와 싸우느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셋째 화해하지 못했다, 넷째 나의 본래성을 찾지 못하고 임종에 임하게 됐다, 다섯째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을 할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임 이사장은 “인간은 외로움과 불안, 죽음을 앞두게 되면,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놓치고 살았던 자신의 본래적 근원을 찾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면서 “싸나톨로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죽음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대처하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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