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1783년 파리에서 미국이라는 국호를 얻은 지 7년이 되는 1790년 4월 7일, 한 인물이 사망했다. 당시 인구 450만의 나라에서 수백만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 어떤 사람도 받아 본적 없는 열띤 추모열기의 주인공은 미국의 솔로몬으로 회자되는 벤자민 프랭클린(1706년1월17일~1790년 4월 7일)이다. 보스턴의 청교도 가정에서 출생한 프랭클린은 초등학교 2년이 교육의 전부인데, 그는 독학으로 뛰어난 과학자가 되어 피뢰침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번개가 신이 진노할 때마다 내려 보내는 진노의 창이 아니라 자연현상에서 나오는 현상임을 밝힌다. 이에 따라 양극, 음극, 충전 등 전기 용어를 창안했고, 세계를 미신의 지배 아래서 벗어나게 했다.

그는 놀라운 행정가로 초대 펜실베니아 주지사를 역임했고 효과적인 우편체계를 만들었는가하면 국가보증의 종이화폐라는 아이디어를 냄으로 동전자루를 들고 다니는 불편을 없앤 사람이었다. 그는 위대한 정치가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미국 내 가장 부요한 주로 만들었고, 국부로서 미국독립을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한 사람이었다. 1776년 카펜터 홀에서 모인 건국의 아버지들 55명 중 가장 연장자였던 그는 세계 경제학의 최고 중 하나라는 펜실베이니아대학을 설립했고 도서관 설립운동을 벌여 사회의 지적 성장에 기여했다.

프랭클린의 해박한 지식과 지혜와 덕성에 감명 받은 미국인들은 그를 ‘미국의 솔로몬’ 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프랭클린은 질서와 자유를 선포한 이신론자였다. 그렇지만 그는 신앙이 인류개선을 위해 중대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 사람으로 미국의 많은 대학들은 물론 영국지성의 상징 옥스퍼드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 받기도 했다.

그가 임종하기 전 예일대 총장이며 회중교회 목사였던 에스라 스타일스는 프랭클린에게 신앙고백을 요구한다. 이때 그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모두의 창조자 하나님 한분만을 믿는다. 그는 섭리로 세상을 다스리며 예배 받으시기에 마땅하다. 그분께 드리는 경배는 이웃들에게 선을 행하는 것이다. 인간의 영혼은 불멸이고 내세에서정의로 판단되어질 것이다. 예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최선의 종교를 인류에게 주셨지만 이후세대는 이를 오염시켰다 ”고 하면서 1790년 4월 7일 85세의 나이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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