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27일 속회, 대표회장 '2파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대행:김창수 목사·이하 한기총)가 2월 27일 정기총회를 속회한다. 대표회장 후보는 기호 1번 김노아(김풍일) 목사, 기호 2번 엄기호 목사로 정했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최성규 목사)는 2월 12일 회의에서 제24대 대표회장 후보를 확정했다. 선관위는 지난 선거 당시 후보로 등록했던 김노아 목사, 엄기호 목사, 전광훈 목사에 한해 피선거권을 인정한 바 있다. 대신 심사에서 탈락한 엄 목사와 전 목사가 돌려받은 발전기금을 다시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으며, 엄 목사만 기간 안에 발전기금을 냈다. 이로서 원래 후보였던 김노아 목사와 추가로 후보가 된 엄기호 목사가 2파전을 벌이게 됐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대표회장 대행인 김창수 목사와 선관위원장인 최성규 목사의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한 상황이다. 전 목사는 “정관에는 대표회장이 유고일 경우 공동회장 중 연장자가 대표회장 대행을 맡는다고 나와 있다. 한기총의 이번 경우는 대표회장 유고가 아니기 때문에 김창수 목사가 대행을 맡는 것은 불법이며, 김 목사가 세운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 역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