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원장 이은철 목사 … “공정성 강화하되 불필요한 개입 줄일 것”

“총회임원 추천은 미리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7월 중에 임시노회에서 해야 한다. 또 당사자가 노회에 참석한 상태에서 추천을 해야 한다.”

총회선거관리위원장 이은철 목사(임마누엘교회)는 제103회 총회 선거와 관련해 노회와 입후보자들이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중요도 순으로 하나하나씩 짚었다. 총회임원회와 총회규칙부가 총회선거규정 개정안을 늦게 확정하는 통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최대한 선거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치르겠다는 의지도 가득했다.

▲ 총회선거관리위원장 이은철 목사가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를 다짐하고 있다.

그는 먼저 총회선거관리에 있어 공정성을 다짐했다. 후보를 심의하는데 선관위가 마치 재판국인양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선관위에서는 정해진 시간 내에 공명정대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판단은 가능한 한 총대들에게 맡긴다는 생각이다.

“저도 책임감을 가지고 가능하면 각 분과회의에 다 참여할 예정이다. 회의록도 잘 남기고, 선관위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좋은 모델을 남기고 싶다.”

그는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지는 데는 입후보자들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선거 때마다 말도 안 되는 진정서나 이의서, 고소장이 난무하는데, 이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적인 방법에 의지하지 말고, 과욕을 부려 상대방을 떨어뜨리려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총대들의 판단을 받겠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며 “선거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자”고 당부했다.

선관위 공명선거감시단 활동도 개선을 다짐했다. 선관위가 불법선거운동 감시란 명목으로 교단 행사에 너무 과도하게 참석한다는 지적을 익히 알고 있다며, 올해는 불필요한 활동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당장 선관위는 1월초 전국주일학교연합회가 주최한 전국대회와 최근 SCE 일본비전트립에 공명선거감시단을 보내지 않았다. 선거와 관계없는 순수한 교단행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작년에는 32개 행사에 참석을 했는데, 올해는 15개 정도에서만 참석할 예정이고, 참석 인원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선관위 발전을 위해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상비부나 상설특별위원회의 경우 매년 3분의 1씩만 교체돼 경험과 흐름을 공유하는데 반해 선관위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선관위에서 처음으로 워크숍을 열고 지난 회기 선관위원들을 강사로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작년에 이런 일들이 있었고, 이렇게 진행됐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비로소 감을 잡을 수 있었다”며 “선관위도 매년 100% 인원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연속성을 확보하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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