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틈 페스티벌 '라이프 워킹' 설명회 열려

▲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가 2월 5일 자살예방 사역을 준비하는 9개 도시 지역 대표자들에게 생명보듬 페스티벌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23일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2년까지 현재 10만 명 당 26명인 자살률을 17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자살률을 40% 줄이는 생명운동에 라이프호프가 앞장서고 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LifeHope)는 2월 5일 충북 오송 아름다운교회(김종현 목사)에서 ‘생명보듬 페스티벌 라이프 워킹(Life Walking) 설명회’를 열었다. 생명보듬 페스티벌은 교회가 지역의 관공서, 학교 등 단체들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문화행사와 걷기대회 등을 개최하는 것이다. 2014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생명보듬 함께걷기’로 처음 시작해서, 2017년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안양, 하남, 파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라이프호프는 올해 생명보듬 페스티벌 라이프 워킹(Life Walking)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는 서울과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전 천안 상주 순천 등 자살예방 사역에 관심 있는 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석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 전명숙 과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살예방 행동계획을 설명하고, 종교계 특히 한국교회가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라이프호프 사무총장 장진원 목사는 교회가 중심 역할을 맡아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진행하기 위한 실제 방안을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 △지역 사회의 관공서와 단체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 △페스티벌 진행 방법 및 행사 이후 객관적 평가와 검증을 위해 필요한 점 등을 알려줬다.

지역에서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정착시킨 사례 발표도 있었다.

경기도 안양시는 매년 9월 시민 1만 명이 참여하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축제는 안양시청 안양시의회 안양샘병원 학교 등 지역 단체들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드러나지 않지만 주축은 안양감리교회이다. 안양감리교회 행정담당 김성태 목사는 교회가 지역 사회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성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안양 지역의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참석을 독려했다. 이런 수고와 노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작은 교회들도 충분히 지역에서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다. 경기도 하남 덕풍교회(최헌영 목사)는 작은 교회이지만 지역을 위해 일하는 ‘덕풍동마을쟁이’를 조직해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있다. 덕풍교회는 작년에 하남시의 협력을 받아 청소년만 400명이 참석하는 생명보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덕풍교회는 올해도 고난주간을 앞둔 3월 25일 덕풍동마을쟁이 주관으로 하남건강가정센터 하남복지센터 등 기관과 함께 제5회 생명보듬 페스티벌 라이프 워킹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누구보다 생명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교회가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보듬 페스티벌에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 사역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생명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귀한 사역”이라며, “현재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9개 지역 외에도 전국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생명문화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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