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야섹 선교사

수단 기독인과 접촉 ‘간첩행위’로 수감생활
“그리스도 이름으로 고난받는 것은 특권이다”

▲ 피터 야섹 선교사(왼쪽)가 최근 한국순교자의소리(공동대표:에릭 폴리·현숙 폴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자신을 위해 기도해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핍박 경험을 나눴다. 사진 오른쪽은 현숙 폴리 대표.

수단 감옥에 445일 동안 수감됐던 피터 야섹 선교사(순교자의소리 아프리카 지역책임자)가 최근 한국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을 당하고 있는 전 세계 기독교인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난을 받는 것이 얼마나 특권인지를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통해 배웠다”며 한국교회를 향해 “핍박받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피터 야섹 선교사는 수단 내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접촉하는 가운데 2016년 1월 29일 수단 정부에 체포당해 ‘간첩행위’라는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수단 교도소에 수감돼 심한 곤혹을 겪었으며, 전 세계 교회의 기도와 탄원으로 445일 만에 풀려났다. 그는 수감 기간 동안 IS 추종자들과 같은 감방에 갇히고, 수많은 구타와 고문을 당하기도 했으나,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을 핍박하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애썼다. 그는 “처음에는 고난과 핍박의 이유를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수감되게 하신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핍박과 고난은 주님께로부터 온 특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수단을 비롯해 많은 아프리카 무슬림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이 폭탄 테러를 당하고, 신체가 훼손되고, 투옥되고, 교회당이 파괴되는 등 핍박을 받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국교회가 이들 핍박받는 형제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감옥에 있으면서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건성으로 기도해주겠다고 말했던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핍박받는 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알려주실 것”이라며 “기도하는 일에 열심인 한국교회도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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