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부활절을 앞두고,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의 사랑을 노래한 기독 공연들이 주목받고 있다. 복음의 통로로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 관객들에게 예수님의 한 없는 사랑을 전할 뮤지컬 2편이 주목받고 있다. 신랑된 예수님과 신부된 교회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요한계시록>.

예수님과 교회의 사랑 담은 <요한계시록>

문화행동 아트리의 창작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지난 2015년 초연과 2016년 앵콜 공연 모두 만석을 기록한 대표 작품이다. 2017년에도 기독 뮤지컬 전용관인 ‘작은극장 광야’의 개관 기념작으로 무대에 올라 객석 점유율 100% 기록을 이어나간 바 있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고난 받는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를 향한 영원하신 신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극으로 엮어냈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 ‘일곱 교회에 보낸 예수 그리스도의 편지’를 주된 내용으로, 영원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아도나이)와 그의 사랑으로 완전해진 신부 교회(에클레시아)의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요한계시록 전문 학자인 이필찬 교수의 감수 아래 깊이 있고 정확한 본문 해석의 과정을 거친 작품이기도 하다.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요한계시록이지만, 누구나 쉽게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극적 재미와 웃음 요소를 더했다. 아트리 측은 “총 21곡의 창작 넘버와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공연을 먼저 관람한 관객들이 먼저 복음을 들은 자로서 공연을 보지 못한 주위 사람들에게 자비로 티켓을 선물하는 현상이 나타났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처럼 초연 때부터 강력한 메시지가 주는 감동과 도전, 완성도 높은 구성과 극적 재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온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2018년 새로운 프로덕션인 아티스컴퍼니가 제작·기획을 맡아 더욱 기대를 높인다. 이에 기존 공연에 출연했던 아트리 종신 예술 선교사들 외에도 외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배우들을 추가로 선발했다. 이들은 3개월간 단기 문화선교사로 헌신하며 <요한계시록> 사상 첫 장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늘 실수하고 후회하는 모습을 반복하는 우리를 닮은 ‘에클레시아’, 그리고 그녀와 아도나이 왕자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에클레시아를 보살피고 희생하는 ‘파라클레토스’. 끊임없이 괴롭히는 ‘벨리알’의 방해 속에서도 이들은 요한계시록 일곱 교회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흔들리지 않는 소망의 고백을 드릴 수 있을 것인지,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요한계시록>은 4월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한다.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2시와 저녁 6시, 설 연휴(2월 15~17일) 오후 2시 공연이다.(02-741-9182)

진정한 사랑의 의미 찾는 <바보사랑>

▲ 남녀의 사랑을 통해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표현한 뮤지컬 <바보사랑>의 한 장면.

뮤지컬 <바보사랑>은 세븐파이프의 첫 창작 뮤지컬로 예수님의 사랑을 남녀의 사랑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세븐파이프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설립한 창작자들의 모임으로, 그 도구로 공연을 사용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기독교와의 접점을 제공하고, 창작자들끼리 서로 협업하며, 하나님이 주인이신 문화영역을 회복시키는 일에 힘쓰는 단체다.

어릴 때부터 서울의 밤골마을에서 함께 자란 진우, 맑음, 현석은 취업난에 허덕이다 의기투합해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한다. 라디오 DJ인 한나는 어릴 때 아빠와 함께 살았던 밤골 마을로 이사를 오기 위해 이 회사에 공사를 맡기고, 현장을 둘러보러 갔다가 진우를 만난다. 한편 맑음은 올해 안에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사랑을 찾고, 현석은 그런 맑음을 챙기며 어느새 커져버린 자신의 마음을 전할 타이밍을 기다린다.

세븐파이프 측은 “세상에는 많은 사랑의 모습이 있다. <바보사랑>은 그 수많은 사랑들 가운데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주인공이 서로 만나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사랑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 내 모든 것을 다 내어 주는 것. 다음이 아닌 지금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우리에게 주신 사랑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바보사랑>은 서울 신촌 세븐파이프홀에서 오픈 런으로 만나볼 수 있다. 화~금요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저녁 7시, 공휴일 오후 3시 공연이다.(070-4140-8895)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