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사랑하는 우리 교단 총신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6시 대구광역시 집을 나서서 오전 10시 사당동 캠퍼스에 들어섰다. 교문을 통과하자 만감이 교차하는 상념에 빠졌다.

여학생기숙사 건축시 고 김인득 재단이사장의 강권에 못이겨 건축위원장직을 맡아 대구와 서울을 오가면서 건축 감독을 했던 일, 재단이사들의 회비(부담금)중 목사이사들은 1000만원, 장로이사들은 700만원으로 결정된 후 목사이사들은 교회가 부담해 주지만 장로이사들은 개인이 부담해야 하여 7명이던 장로이사가 마지막에는 나와 백성기 장로(초대 재단이사장 백남조 장로의 아들) 두사람만 남게되었다. 그래서 장로이사 보충을 위하여 동분서주 했던 일이 기억났다.

특히 김의원 총장 시절 운영이사회에서 총신발전기획위원회(총장, 부총장 2명, 운영이사중 2명, 재단이사중 2명으로 구성) 위원장을 맡아서 학생대표들과 등록금 협상을 했던 일, 정성구 학장 재직시 고 우성기 장로의 권유로 총신이사가 된 후 박영희, 차영배, 김의환, 김의원, 김인환, 정일웅 총장 선출 시까지 25년간 총신이사로 재직하면서 있었던 많은 일들을 상기하면서 본관 2층 이사장실에 들어갔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졸업식 참석을 위하여 대강당에 들어가려는데 신대원 학생대표 특공대(?) 수십 명이 출입구를 막고 "여러분들 돌아가시요"를 외친댜

무슨 권한으로 출입을 막느냐고 항의해도 "돌아가라''는 난폭한 말 뿐이다. 시간이 꽤 흐른 후 이사장실에 돌아온 뒤 허탈감에 빠졌다. 누군가가 점심 먹으로 가자는 제의에 따라 식당에 가려고 1층으로 내려와서 복도문을 열려고 하니 언제 연락을 받았는지 조금 전 횡포를 부렸던 특공대원들이 복도 출입문을 막고 식당에도 못들어가게 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밀고 들어오면 폭행죄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한다. 밥먹으로 식당에 가려는 우리들을 폭행범으로 몰겠다고하니 이미 이들은 우리들의 명예를 훼손한 죄를 범했고 영하의 날씨에 떨고 있는 우리들을 복도 출입문 밖 좁은 공간에 몰아넣고 특수 감금한 상태였다. 적반하장격으로 우리들을을 고소 하겠다는 발상은 공갈인지 협박인지 나중에 들은 소문에 신대원 졸업예정자 중 출석미달자, 과목 낙제생 등 60여 명이 어차피 졸업 못할 바에 다른 사람 졸업도 방해하자는 놀부심사라고 들었다.

나는 점심도 굶은 채 대구행 기차를 탄 후 우리나라와 교단 그리고 총신을 위하여 기도하던 중 지난 날의 필리핀이 생각났다.

1950년 6.25가 발발했을때 무방비 상태의 대한민국 국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단숨에 밀려 왔지만 UN 결의로 미국을 위시한 참전 16개국이 우리 국토를 지켜주었다. 그때 특히 필리핀은 우리나라보다 영토와 인구가 훨신 크고 많으며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나라로 우리를 열심히 도와주었다.

필리핀은 2차 세계대전 전후 미국으로 부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아온 나라였다.

그런데 1992년 미국정부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미국시민들에게 본국 소환명령을 내렸고 이어 필리핀 수빅만 해군기지를 폐쇄하고 클라크 공군사령부를 오키나와로 이동해 버렸다. 미군과 미국시민이 떠나자 그곳에 있던 외국자본과 기술이 썰물처름 빠져나가고 필리핀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되자 허탈감에 빠진 국민들은 마약에 빠져들고 온통 마약 천국이 되어 버렸다.

대통령에 당선된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마약사범은 체포영장 없이도 체포 구금하라. 도망자는 사살하여도 좋다"는 명령을 내려 UN인권위원회와 국제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일이 생각났다.

또 필리핀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 700만명이 세계도처에서 가정부로 일한다는 보도를 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또 필리핀의 인근섬 스카보로는 우리나라의 독도와 같은 입장인데 어느날 갑자기 중국군이 밀려왔고 필리핀 정부는 UN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여 승소하였으나 중국 정부는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이곳에 공군기지 사용 목적으로 활주로를 건설해 버렸다.

아! 필리핀이여 그대들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너희들은 눈만 뜨면 데모요, 그 구호는 "양키 고홈(YANKEE GO HOME)"을 외치자 미국정부는 미국시민과 군인을 철수시킨 것이 그 원인이 아닌가.

작년 이맘 때 광화문 앞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기억이 나를 썸뜩하게 한다.

지금 이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었다가 평양올림픽으로 둔갑하여 여, 야가 갑론을박하는 세상.

하나님 긍휼을 배풀어 주소서

필리핀과 같이 되지 않게 하여 주소서

열심히 공부하는 총신 신대원학생들 이 나라 장래를 책임지는 훌륭한 목사님 되게 하소서.

깡패가 목사되는 일 결코 없게 하여 주소서.

데모를 부추겨 나라를 망치고 총신을 망치는 교수 없게 하여 주소서.

주한미군 가족 7000명이 미국정부 명령만 있어면 2~3일 안에 한국을 떠날 예행 연습과 모든 준비가 완료 되었다는데 하나님 이를 막아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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