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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 갈 길

102회기는 총회가 파하고, 해를 넘겨 어느덧 5개월에 접어들었다. 다음 주 설 명절을 보내면 2월도 금세 지나 102회기도 반환점에 놓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총회 전반을 살펴보면 일치감을 전혀 찾아보기 힘들다. 다시 말해 각기 ‘제 갈 길’로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태풍의 눈인 총신대 문제를 놓고도 총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신 관계자들에 대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총신 사태 변화조짐이 없자 이러다간 학교도 잃고 교단이 갈라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더니 대타협, 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도사고시 자격 부여와 관련해서도 총회실행위원회 결의와 고시부의 원칙론이 충돌하고 있어 여러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 모든 사태의 단초가 되는 총신 관계자들의 제 갈 길은 두말할 나위 없다.

총신 문제 뿐 아니다. 총회결의를 무효화시키려는 움직임들이 멈추지 않는가 하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총회 재판국이 아직까지 개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총회선거 일정 때문에 극적으로 확정되기는 했지만, 총회선거규정 역시 지난 몇 개월간 무주공산이었다. 곳곳의 제 갈 길로 인해 102회기는 순탄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형국이다.

거대교단에서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의 행동을 바라는 것은 분명 무리이다. 그러나 ‘예장합동’이라는 범주에서 혜택을 누리고 활동을 하는 구성원이라면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다. 지극히 기본만 지켜도 ‘제 갈 길’이 아닌 일치감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는 각기 제 길로 간 잘못 때문에 독생자께서 모든 질고를 지심으로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 그 질고를 지심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생겼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기억하고 더 이상 하나님 나라와 교단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아집의 제 갈 길을 멈추자. 가뜩이나 척박해지는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전국교회에 더 이상의 실망을 안겨줘서는 안 될 일이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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