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 하나님 나라 최전선에 서라(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IVP)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삶이 의미 있게 되기를 가장 원한다. 그는 하나님의 강한 손에 붙들려 의미 있는 일을 행하고 역사의 무대에 오르길 원한다. 그는 이 세상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위대한 운동의 선봉에 서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윈스턴 처칠 경의 연설문을 읽었을 때 영혼이 출렁이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나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을 볼 때도 어떤 사람들은 비슷한 느낌을 갖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중요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그 감동은 이내 사라진다. 우리는 너무나 빨리 삶을 세우는 작업을 경력 쌓기로 대신해 버리며, 하나님을 위한 희생의 삶을 주말을 위한 삶으로 대체해 버린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의미를 포기하고, 원대한 삶 대신 직위와 집과 자동차라는 껍데기를 추구한다.
저자에 의하면 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삶에는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영혼에 깊이를 더했고, 그리스도인의 지성을 계발했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고, 교회와 연합하여 사역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당신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당신은 그리스도를 위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당신은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가?”

저자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일곱 명의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이야기한다. 이 책이 소개하는 교회사의 인물들은 윌리엄 윌버포스, 디트리히 본회퍼, 성 파트리키우스, 성 베네딕투스, C. S. 루이스, 마더 테레사, 그리고 마르틴 루터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 나라 최전선에서 사역한 역사적 인물들이다.

‘영국의 양심’ 윌리엄 윌버포스는 1789년 5월 12일 의회에서, 영국이 노예매매 정책을 바꿔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장장 세 시간 동안 연설했다. “고백하건대 노예무역의 해악이 너무 엄청나고, 너무 무섭고,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나는 그것의 폐지를 위해 살기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정말로 쉬지 않았다.

성 파트리키우스는 1500년 전에 살았던 아일랜드민족의 사도이다. 그는 본래 영국에서 살고 있었으나 납치되어 아일랜드에서 노예 생활을 하면서 목동으로 일했다. 이곳에서 그는 신앙을 갖게 되었으며, 6년을 기도한 끝에 마침내 탈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향에 돌아온 그는 아일랜드에서 온 듯한 사람이 자신에게 ‘아일랜드의 음성’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건네는 꿈을 꾸었고 그의 도움을 요청하는 음성을 들었다. 결국 그는 선교사로서 아일랜드로 돌아갔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아일랜드의 뱀들을 바다로 몰아넣었다. 지금도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 그는 클로버를 가지고 삼위일체를 설명했다. 그로 인해서 클로버는 아일랜드의 국화가 되었다.

파트리키우스는 아일랜드의 문화 전체를 영적인 방향으로 이끌었으며 아일랜드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다. 그는 로마 세계 밖으로 들어간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다.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선과 악 간의 거대한 우주적 싸움에 참여하여 역사를 창조하라고 촉구하셨다.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진지하게 반응하도록 도전한다. 또한 하나님 나라 최전선에 선 역사적 인물들의 생애를 보여주면서 영적 훈련 방법과 소명의 의미를 알려 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비추기 위해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말한다.

■ 더 읽어볼 책

인생(오스 기니스 지음, 복있는사람)

지금 누리는 하나님 나라(폴 트립 지음, 생명의말씀사)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