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급변하는 시대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군사 종교 등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 위기가 리더십의 위기이다. 특히 한국교회와 장자 교단임을 자칭하는 우리 총회는 이 세상 것들을 버리라는 디도서의 말씀이 무색하리만치 지도자의 내적 성숙의 가장 기본적인 정직성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에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을 주문한 목회서신의 말씀은 온데간데 없고 거짓과 술수를 앞세운 모습은 종교개혁 당시의 알렉산더 6세인 로드리고 보로지아의 모습이 되었다. 이 사람은 스페인의 건달로 삼촌 칼릭스투스의 후광 아래 신학교도 다닌 적이 없이 교황이 된 자였다. 이 사람은 2000년 교회사에 가장 부끄러운 인물 중 하나였다.

목회자들의 정직성의 결여로 지금 우리 총회의 현실은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고속철의 모습이 된 지 오래이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의와 경건과 사랑과 믿음과 인내와 온유를 쫓으라는 말씀이 허공의 메아리가 돼버린 작금의 현실은 하나님을 심상히 여기는 단계를 넘어 섰다. 교회 안에서는 거룩한데 노회와 총회에만 나오면 이전투구 식으로 변하는 모습들은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가 동력을 상실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실천력이 없기 때문 아닌가.

조선이 망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나라의 치도이념인 성리학이 이론화되었고 공자가 가르친 백성을 위한 정치인 위민사상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목민관들이 탐관오리가 되었을 때 이 나라는 멸망했고 일제 36년의 수치로 지금껏 그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예수님은 제자들을 교육만 시킨 것이 아니라 가르친 말씀을 지키도록 양육하신 것이었다. 그리고 너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다. 바울은 사도행전 16장에서 디모데를 영적 아버지로서 훈련시킨 것을 말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직접 모범을 보였고 에베소 교회를 맡긴 후 충성된 사람들을 가르쳐서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라고 말하였다. 디모데가 충성된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역과 충성된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사역은 성경적 목회구조이다.

우리 모두 성경으로 돌아가자. 말과 행실과 믿음과 사랑과 정절에 대하여 본이 되는 목회자, 즉 모델이 되는 목회자들이 되자. 2018년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는 목회의 일상이 생활 간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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