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증경총회장단회(회장:최병남 목사)는 1월 29일 총회임원회실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총신문제로 교단이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개정한 정관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것을 촉구키로 했다.

이날 증경총회장단들은 총신대 정관개정으로 야기된 문제가 급기야 총회분열까지 거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총신대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전국 교회가 협력하여 기도해줄 것을 요청키도 했다.

총회는 1월 26일 총회장 전계헌 목사 명의로 ‘총신대 신학대학원 위원회 소속 위원들에 대한 권징지시’ 공문을 해당노회에 보냈다. 공문에는 오는 2월 9일까지 총신대 신학대학원 위원회 보직 및 신학대학원 위원을 사임하고 불이행시 권징 재판을 밟아 면직한 후 3월 2일까지 총회임원회에 보고토록 했다. 만일 노회에서 총회지시를 불이행할 경우 행정제재를 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앞서 총신대 신학대학원 위원회(위원장:한천설 교수)는 1월 19일 총신대 내규 제92조(졸업의 요건) 5항 “소속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에 “단 적법하고 합당한 사유없이 노회가 인준을 하지 않을 경우”의 예외조항을 삽입하여 신학대학원(신학원) 졸업사정을 노회 인준없이 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와 같이 총신대 문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극단으로 달리고 있다. 증경총회장단들이 염려하는 것처럼 이미 교단분열이 가시화 된 것 마냥 몇몇 언론은 대서특필하고 있고, 총회와 총신의 화합을 도모하기 보다는 이간계를 쓰며 교단의 분열을 획책하는 움직임들도 보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총신대 문제를 접근하면서 가장 위험한 발상은 좌하면 우하는 태도다. 더 이상 밑바닥으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총회산하 전국 교회는 총신대 정관개정을 원래대로 환원시켜야 요동치는 교단이 잠잠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몇 년 동안 전 총회장들이 권력을 남용하여 총신을 코너로 몰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총회와 총신을 살리기 위해 총회임원과 총신대 재단이사들이 조건없이 자리를 함께해야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교단에 소속된 자라면 누구나 총신대 사태를 놓고 걱정만 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총회와 총신 관계자에게 대화라도 시도하라고 아우성 쳐야 한다. 교단분열이란 소리는 정말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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