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 일본 규슈지역서 비전트립

영적 불모지 일본서 선교 비전 키우고 민족복음화 거룩한 도전 다짐

“일본 열도를 우리에게 주소서.”
복음의 불모지 일본 땅을 기독 청소년들이 품었다.
학생지도부(부장:오범열 목사)는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일본에서 총회SCE 해외비전트립을 진행했다. 80여 명의 청소년들은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에서 일본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며, 세계를 품는 다음세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

● 세계선교 민족의식 한번에
올해로 7회째인 총회SCE 해외비전트립은 다음세대에게 꿈과 소명을 심어주는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때로는 해외 선교지를 방문해 세계 복음화의 꿈을 갖기도 하고, 중국 상해 만주 등지에서는 민족의식을 고취시킨다.

2018년 해외비전트립은 선교와 민족의식 두 가지를 모두 붙잡는 기회였다. 일본전도회의에 따르면, 일본 복음화율(2015년 기준)은 0.5%에 불과하다. 일본 전역의 7950개 교회 중 목회자가 없는 교회도 1000개나 된다. 학생지도부장 오범열 목사는 “기독 청소년이 영적 불모지로 불리는 일본 땅을 밟으면서 선교의 비전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을 바탕으로 가정복음화, 학원복음화, 민족복음화, 세계복음화를 이루겠다.” 총회SCE 해외비전트립이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에서 열렸다. 비전트립 첫째 날 다음세대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겠다며 SCE 강령을 외치고 있다

일본은 또한 대한민국과 가깝고도 먼 나라다. 임진왜란과 일제침략 등 한민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나라이기도 하다. 다음세대들은 임진왜란의 일본 근거지가 됐던 나고야성과 나가사키 원폭자료관 등을 둘러보며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

일본은 한반도보다 먼저 복음이 전해진 땅이다. 16세기에 선교사들이 일본에 들어왔지만 박해를 받았다. 특히 복음을 받아들인 신자들을 강제 개종하기 위해 운젠지옥이라고 불리는 끓는 온천물에 처형시키기도 했다. 기독 청소년들은 운젠지옥 순교지를 방문해 세계선교의 비전을 품었다. 성산교회 김시정 교사는 “다음세대가 비전트립을 통해 일본 복음화의 꿈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 “비전과 소명 달란트 발견하라”
잠언 29장에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했다. 다음세대가 갖는 꿈과 사명도 말씀에 근거해야 한다. 그러기에 비전트립에서는 저녁과 새벽마다 말씀으로 기독 청소년을 담금질했다. 특히 강사들은 다음세대에게 비전과 선교의 꿈을 강조했다.

첫날 저녁부흥회 강사로 나선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국토나 경제 인구 등에서 앞선다. 복음도 우리보다 더 빨리 들어왔으며, 순교자의 피가 더 많이 흐른 국가”라면서 “우리가 일본보다 더 앞선 것은 복음뿐이며, 한국 선교사들이 일본 복음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 일본 26성인순교자기념관 앞에서 신앙의 정절을 지키고 세계를 복음화 시키겠다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김관선 목사는 이어 “우리는 작지만 큰 나라다. 하나님은 작은 우리를 크게 쓰시기 때문에 그 비전을 갖자”면서 “하나님께 내어 드리면 하나님은 작은 것도 크게 쓰시고, 그 안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우리 안에 심겨진 꿈과 사명 비전 소명 달란트를 주님께 드리겠다고 다짐하면 하나님은 크게 사용하실 것이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 강사로 나선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도 “젊음의 때에 일본에서 비전트립을 하며 복음의 사명을 다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면서 “세상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가라”고 권면했다.

소강석 목사는 특히 다음세대에게 ‘세속화’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정결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며, 오직 말씀과 기도 찬양에 전념해야 한다. 유혹은 피하고 시험을 싸워 이겨야 하며, 거룩한 열정과 도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고 청년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면 세속화의 파고를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셋째 날 저녁부흥회 강사로 나선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는 “묵시가 없는 민족은 방자한 것처럼 하나님이 주신 꿈이 없는 청소년은 망하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종준 목사는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꿈을 잃어버리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님이 주신 꿈을 믿고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나아갔다”면서 “우리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비전을 품고 최선을 다해 전진하자”고 권면했다.

이밖에 정영교 목사(산본양문교회) 이인수 목사(반석교회) 최기신 목사(삼기교회) 김태영 목사(삼락교회) 등이 비전트립에 참석한 다음세대를 말씀으로 단련했다.

● 경건훈련으로 변화되다
성령의 능력 없이, 경건의 훈련 없이 믿음이 강해질 수 있을까? 비전트립은 다음세대를 하나님의 강한 용사로 세우는 훈련이다. 매일 새벽과 저녁에 말씀으로 담금질한 기독 청소년들은 일본 땅을 밟으며 사명을 다졌다. 특히 26명의 신자가 처형당한 순교지 기념관에서는 “순교자의 신앙을 본받아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세계를 복음화 시키겠다”는 기도를 올렸다. 또한 세계 2차대전 때 원폭의 아픔을 겪은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는 “세계 평화와 일본 선교의 그릇이 되겠다”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훈련이기에 비전트립 참석자들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동북아시아 역사를 꼼꼼히 익히며 차세대 민족 지도자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
찬양으로 비전트립을 빛내다

초원교회 학생부 찬양팀 ‘프로미스’

비전트립을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들이 있었다. 초원교회(안승주 목사) 학생부 찬양팀 ‘프로미스’는 깃발과 같은 존재였다. 전쟁에서 깃발이 최전선에 서고, 용사들은 깃발을 중심으로 모인다. 이처럼 프로미스는 비전트립 참석자들을 영적으로 하나로 만들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데 가장 앞장섰다.

프로미스의 신앙고백은 보석처럼 빛났다. 찬양팀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존재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동행자(고빛)’ ‘나의 아버지(유서하)’ ‘나의 동역자(이예나)’ ‘나의 생명(김가영)’ ‘나의 뫼비우스 띠(홍영기)’ ‘나의 born again(백수지)’ ‘나의 길(백광운)’ ‘나의 구원자(정서윤)’ ‘나의 은인(지예은) ‘나의 진리(황규동)’ ‘나의 솔루션(정예진)’과 같은 예쁜 고백들이 쏟아졌다.

▲ “우리가 바로 하나님 나라 찬양대.” 초원교회 안승주 담임목사(가운데)와 학생부 찬양팀 프로미스.

음악으로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는 이들이기에 찬양에 대한 애착도 컸다. 찬양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다음세대도 있었으며, “찬양은 나의 신앙고백”이라는 친구도 있었다. 프로미스의 막내 이예나 학생(중3)은 “찬양은 삶의 원동력”이라면서 “찬양가수가 되어서 나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꿈꾸는 세대이기 때문에 소망도 다양했다. 북한선교사를 꿈꾸는 학생도 여럿 있었으며,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이나 여행작가 대통령 작곡가 교사를 꿈꾸기도 했다. 물론 개인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으로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대통령”이라는 거룩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

비전트립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순교자의 피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됐다.” “과거에는 소명이 막연했지만 말씀과 견학을 통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꼈고, 사명으로 세상을 품고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릴 때 가장 형통하고 행복하다.” “안일한 삶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찾고 달려가기로 다짐했다.”

하나님 나라의 보석처럼 빛나는 이들의 신앙고백이 있기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밝은 것이다.

일본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에서 열린 총회SCE 해외비전트립을 주관한 학생지도부장 오범열 목사(사진)는 기독 청소년에게 거는 희망이 남달랐다. 그는 기독 청소년이 다음세대의 주인공이자 하나님 나라의 거목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비록 어리고 부족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시각으로 미래를 내다본 것이다.

오범열 목사는 특히 일본에서 비전트립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순교지를 둘러보며 신앙의 정절을 재각성하고, 원폭으로 피해를 입은 나가사키에서는 민족의식과 세계 평화의 소망을 품게 됐다는 것이다.

“순교지와 원폭 피해지는 기독 청소년에게 많은 울림을 줬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정말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다음세대가 흘린 눈물의 기도가 우리 민족을 살리고 일본을 복음화 시킬 것입니다.”

그는 함께 헌신하고 수고한 학생지도부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학생들을 보내준 교회와 물질로 협력해준 교회에도 감사의 인사를 했다. 특히 말씀을 전한 강사들에게는 “영성으로 다음세대를 훈련시켰다”고 평가했다.

오범열 목사는 “그동안 선배들이 쌓아올린 학생지도부와 SCE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면서 총회와 전국교회가 기독 청소년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