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욱 목사 비롯 신천지 신도 회심사역에 앞장
체계적 교육 강화로 영적 상처 보듬고 정착 도와

“하나님이 저희를 신천지에서 꺼내주신 의미, 그 인도하심의 의미를 곱씹으며 신천지 신도 회심 사역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일은 반드시 제가 해야 할 사명이고 소명입니다. 절대 놓지 않을 제 평생의 사역입니다.”

12년 전. 신현욱 목사와 60여 명의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과 같은 과정을 거치며 그들을 미혹했던 신천지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광야생활을 하며 불평을 늘어놓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개척 초기 초대교회는 적지 않은 혼란과 갈등을 겪었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교회가 굳이 신천지 대책 사역을 해야 하냐며 툴툴대기도 했다. 그럴 만도 했다. 당시 초대교회 성도들을 신천지의 표적이 되어 감시를 당하기 일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의 덫에서 벗어나게 한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며 신천지 대책 사역에 투신할 것을 다짐했다.

▲ 초대교회에서 신천지 회심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신현욱 목사와 강사들은 신천지 피해자들을 이해하며 그들을 회복의 길로 이끌고 있다.

그러자 다수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역경이 있었지만, 초대교회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그리고 2009년부터 신천지 회심 교육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0여 년 지난 지금까지, 초대교회는 구리이단상담소를 겸하며 방문상담을 통해 매년 150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을 회심시키고 있다. 또한 담임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로 한국교회 최전선에서 신천지의 기성교회 침투를 막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방문한 초대교회는 평일임에도 70~80여 명의 사람들로 들썩거렸다. 이중 40여 명은 2018년 1기 교육생, 나머지는 그들의 가족들이다. 초대교회의 신천지 회심교육은 이미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찾아온다. 지방에서 온 교육생과 가족들은 초대교회 근처에 숙소를 잡고 교육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신천지 피해자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체계적인 회심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을 주목하자. 초대교회 신천지 회심교육은 1차 가족상담 2차 반증교육 3차 후속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가족들이 신천지 피해 당사자를 설득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상담을 진행한다. 이어 신천지 교리를 깨뜨리고 비성경적인 거짓 주장에 눈을 뜨게 하는 반증교육을 실시한다. 끝으로 바른 복음과 바른 성경관을 정립시키며 신앙을 견고하는 세우는 후속교육으로 이어진다. 이 3단계 치료과정을 통해 거짓 교리에 중독된 이들을 깨우고 나아가 신앙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회복도 돕는 것이다.

더불어 신천지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심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강사들이 초대교회에 있다. 신현욱 목사를 비롯해 상담사역자 대부분은 과거 신천지에 몸담았던 이들이다. 따라서 신천지 피해자들이 어떠한 마음을 품고 초대교회에 왔는지, 어떻게 인도해야 완벽하게 회심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미 한 번씩은 겪어봤기 때문이다.

▲ 신현욱 목사.

신현욱 목사는 이런 말을 했다. “신천지에 미혹된 이들의 대한 긍휼함이 있습니다. 제가 그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 안타깝고, 저들의 회심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초대교회의 신천지 회심교육은 주님의 지상명령을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신천지 회심 사역은 저와 초대교회에 있어 다름 아닌 선교입니다. 선교지는 신천지이고, 선교대상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인 셈이죠. 전 교인이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자는 동일한 비전을 품고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 130여 명 대부분이 신천지 회심사역과 대책사역에 함께 나서고 있다. 신천지에 빠졌다 회심한 이선자 권사도 그들 중 하나다. 상담사역자로 헌신하는 이 권사는 매일 자택이 있는 인천에서 교회가 있는 구리까지 왕복한다. 5시간 의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래도 그 길이 행복하다는 이 권사. “회심 과정에서 큰 충격을 받고 우울증까지 생겼는데, 초대교회에서 회심교육을 받아 회복되고 지금은 상담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생기지 말라고, 또는 나처럼 회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하나님을 바르게 알았을 때 느끼는 기쁨은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은 기쁨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쁨을 알길 바랍니다.”

초대교회 바로 옆에 산후조리원이 자리 잡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매일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초대교회에서도 영적으로 거듭난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있다. 그래서 초대교회는 늘 잔치집이다. 돌아온 탕자의 집처럼 매주 회심한 이들이 준비한 떡과 과일로 잔치를 벌인다. 회심이 또 다른 회심을 낳고, 그 덕에 초대교회는 기쁨이 넘친다.
초대교회 대표번호 0505)369-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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