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의 크리스천 배우 참여한 연극 <루터> 2월 1일 개막 … “신앙개혁운동에 초점”

크리스천 원로 배우들이 침체된 기독문화를 다시 세우기 위해 뜻을 모았다. 배우 정욱 정영숙 심양홍 한인수 최선자 정선일 등 내로라하는 이들이 루터의 생애를 다룬 연극 <루터>로 뭉쳤다. 1월 24일 서울 노량진동 CTS 컨벤션 홀에서 연극 <루터>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연극 <루터>는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로 유명한 세계적인 영국 극작가 존 오스본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1964년도 토니상 작품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이번 한국판 연극에서는 <빈 방 있습니까> 등으로 기독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최종률 교수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작은 자도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면 위대한 역사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소심하고 강박신경증에 시달리는 루터를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은 끝났지만, 그 정신을 새해에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 평신도 역할의 중요성을 알릴 연극 <루터>의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배우 정선일 집사, CTS인터내셔널 회장 주대준 장로, 정영숙 권사, 이일화 집사, 정욱 장로, 김정근 집사(왼쪽부터).

연극 <루터>를 제작한 CTS인터내셔널 회장 주대준 장로는 “작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각 교단과 교회가 엄청난 행사를 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조용하다. 2018년을 새로운 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평신도 신앙개혁 운동을 시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제작했다”며 “뜻 있는 크리스천 원로 배우들이 어려운 시간을 내어 재능기부와 마찬가지로 연습을 거듭했다. 연극 <루터>를 통해 잠자고 있는 한국교회가 깨어나길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연극 <루터>가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국교회 평신도들의 변화’다. 연약한 루터가 로마서를 통해 회심을 경험하면서 강력한 개혁을 이끌어낸 것처럼, 오늘날 평신도들이 루터의 변화를 삶 속에 적용시켜 한국교회를 재부흥시키는 역할을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기에 기독문화가 활성화 되는 데에도 밀알이 되고 싶은 소명이 있다.

그만큼 배우들의 포부도 남다르다. 공연의 프로듀서와 동시에 주인공 루터 역을 맡은 배우 정선일 집사는 “베드로 주기철 장기려 본 회퍼 역할에 이어 루터 역까지 하게 되면서 이 역할을 왜 내게 주셨을지 생각해보게 됐다”며 “하나님께서 매번 기적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을 이번 연극에서도 관객들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루터의 어머니 역을 맡은 정영숙 권사 역시 “굳이 내가 안 해도 되는 미약한 역할이지만,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 작품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기독교의 위기가 우리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나부터 개혁되는 역사가 이 작품을 통해 일어나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루터의 영적인 아버지를 연기할 정욱 장로는 “이 연극에서 배우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믿음을 가진 자, 하나님께 부름받은 자로서 사역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60년 만에 성극으로 돌아온 감회를 표현했다.

이들 외에도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우 이일화 집사를 비롯해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한 김정근·이지애 집사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김정근 집사는 “대선배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대사 중에 ‘하나님의 의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난다’는 말이 있다. 관객들이 자신들의 안에 있는 믿음을 다시 발견해서 찾아가는 데 내가 도구로 쓰임 받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극 <루터>는 2월 1~9일 서울 노량진동 CTS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02-756-0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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