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목사(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영적 훈련과 성장(리처드 포스터, 생명의 말씀사)

대표적 영성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저자가 쓴 이 책은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내적 훈련과 외적 훈련, 그리고 단체 훈련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적 훈련의 실제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내적훈련에는 묵상 훈련, 기도 훈련, 금식 훈련, 그리고 학습 훈련이 있다.

묵상 훈련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능력이다. 그 목적은 우리의 정서적, 영적 공간을 만들어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속에 성소를 만드실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훈련을 준비하려면, 조용한 장소를 마련하고 편안한 자세로 하나님의 영광에 몸과 마음과 감정과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기도 훈련에서는 어린아이처럼 아주 간단한 것이라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간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기도를 시작할 때 기도하는 사람은 주님의 임재가 가득한 상상으로 믿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러면 그리스도의 빛이 그에게 흘러 들어가 주님의 평화와 기쁨이 가득찰 것이다.

금식 훈련은 그리스도인의 경건생활의 한 부분이다. 금식은 영적 목적을 위해 음식을 삼가는 것을 의미한다. 금식은 항상 하나님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학습의 훈련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말씀에 근거한다. 학습 훈련은 진리를 자세히 살피는 훈련이다. 이 훈련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점은 성경 읽기의 목표가 지식을 쌓으려는 게 아니라 삶과 성품의 변화에 있다는 것이다. 에베소서나 요한1서 같은 적은 분량의 성경말씀을 택해, 1개월 동안 매일 1번씩 통독하는 것도 유익하다. 성경학습에 추가하여 기독교고전에 관한 학습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성경 학습은 성경 이해를 심화하는 기쁨을 낳는다.

외적 훈련에는 단순성(정직) 훈련, 홀로 있기 훈련, 복종 훈련, 그리고 섬김 훈련이 있다.

단순성 훈련은 ‘거룩한 중심’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현대인은 거룩한 중심이 없기 때문에 삶의 방향에 통일성이나 중심이 없다. 단순성 훈련에서는 재물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다른 이에게 관대히 나눠준다. 그는 비천에 처할 때나 풍부에 처할 때나 만족할 줄 안다. 이 훈련의 중심에는 우리 소유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자세가 있다. 단순성 훈련은 우리에게 올바른 시각을 제공해 주고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홀로 있기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장소라기보다는 마음과 정신 상태이다. 이 훈련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더욱 잘 듣기 위해 필요하다.

복종 훈련을 통해서는 항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무거운 짐을 버릴 수 있는 자유함을 얻는다. 자기 부인은 복종 훈련의 기초다. 예수님도 자기부인이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유일한 길임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히셨다

섬김 훈련을 통해서는 겸손의 미덕이 우리의 삶 속에 이루어진다. 자기 의에서 나온 섬김은 인간의 노력을 통해 오며 결국 개인의 영광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진정한 섬김은 내면 깊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온다.

묵상, 금식, 공부, 홀로 있기, 복종, 인도하심 받기 등의 훈련은 우리의 외적 습관을 변화시켜서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풍성하심’이 임하게 한다.

특별히 저자는 단순성을 성경적으로 바로 이해하고 적용하면 우리의 외적, 내적 삶에 즐거움과 균형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 더 읽어볼 책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고든 맥도날드, IVP)
영적 성장 단계별 제자 양육(짐 푸트먼, 두란노)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