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영화 <대장 김창수>를 아는가? 조선의 김창수라는 청년이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본 사무라이 중의 한 사람을 추적하여 살해해 버린다. 그래서 결국 감옥에 끌려가 사형언도를 받는다. 그는 감옥에서도 조선인의 지조와 절개를 지킨다. 그런 김창수를 보면서 일본 순사가 온갖 냉소와 조롱을 퍼부으며 이렇게 말한다. “네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뀔줄 아느냐, 이제 곧 조선은 일본의 나라가 될 거다.”

그때 지하 감옥에서 김창수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나는 할 수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훗날 김창수는 사형집행 직전에 고종의 결단으로 극적으로 사면을 받고 풀려난다. 그 이후로 그는 개명을 하고 독립운동사의 서판에 불멸의 이름을 남긴다. 그가 바로 김구다.

지금 한국교회를 향해 얼마나 많은 냉소와 조롱이 쏟아지고 있는가. 특히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반기독교적 정서와 공격 앞에 한국교회도 쇠퇴하고 말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야성적 투지가 있어야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모으면 반드시 한국교회를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후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대 역시 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던지는 야성적 투지의 영성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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