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동신교회 대외협력국장 남동희 장로(왼쪽 세 번째)와 당회원들이 성도들이 금식하며 모은 헌금 3000만원을 내와교회 김길용 목사에게 전달한 후 기도로 격려를 하고 있다.

대구동신교회(권성수 목사)가 어려움에 처한 형제 교회를 섬기는 행보로 훈훈함을 선사하고 있다.

대구동신교회 대외협력국장 남동희 장로를 비롯한 박영철 박두상 장로는 교회를 대표해 1월 18일 울산시 울주군에 소재한 내와교회(김길용 목사)를 찾아 3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내와교회는 2016년에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예배당이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던 곳. 현재 내와교회는 대구동신교회를 비롯해 전국 교회의 격려에 힘입어 1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64평 규모의 단층 예배당을 짓고 있는 중이다. 지진 발생 이후 1년 넘게 예배당 없이 지냈던 내와교회가 오는 2월 중에는 내진설계가 잘된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1년 넘게 예배당 없이 예배를 드리는 내와교회 형편을 들은 대구동신교회는 지난해 7월 이후 두 차례 내와교회를 방문해 위로한 바 있다. 이후 대구동신교회 권성수 목사는 위기에 처한 국내 상황을 두고 전교인이 동참하는 금식기도를 선포했다. 3개월가량 진행한 금식기도에 성도들은 각자의 형편대로 금식하며 나라의 안정을 위해 기도했다. 이 기간 기도 뿐 아니라 끼니를 거른 만큼의 헌금에도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헌금 전액을 이번에 내와교회 건축 성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대구동신교회 남동희 장로는 “지난 수개월에 걸쳐 성도들이 금식하며 헌금을 지진피해 이후 건축 중인 내와교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기쁘다. 이번 건축으로 심기일전해 외진 곳에서 복음화 사명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구동신교회로부터 성금을 받은 김길용 목사는 “지진 발생 이후 1년간 무척 힘들었다. 1000여 명의 노인들을 제대로 섬길 반듯한 예배당이 꼭 필요했었다. 내와교회를 기억해주시고 금식기도하며 헌신하신 대구동신교회 성도들의 열매를 전달해줘 감사하다. 건축하는 데 잘 사용하고 지역복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구동신교회는 이튿날에도 화재로 어려움을 당한 광주지역 교회를 직접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복음사명을 감당하는 형제교회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대구동신교회 행보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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