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교육진흥원 성경학교 기획 교재 ‘큰 호응’ … “기독인 정체성 바로세우는 교과서될 것”

“주제가 참신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어떻게 가르칠까 고민했는데 해답을 찾았습니다.”

총회교육진흥원(원장:노재경 목사)이 내놓은 <소요리여행>에 대한 전국교회의 반응이 뜨겁다. 총회교육진흥원은 2018년 겨울·봄 성경학교 주제를 ‘노래로 배우고 온 몸으로 익히는 소요리문답’으로 정했다.
 
“세속주의 이길 힘은 교리교육”

“어른들도 지겨워하는 교리교육을 주일학생이 받을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신앙의 기초도 없는데 믿음생활을 한다는 것은 속임수에 불과하다. 오히려 다원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신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시대에 교리교육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

노재경 목사는 “교회에서도 교리를 말하지 않는 시대다”면서 “그러다보니 교회를 다녀도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정체성이 없기에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일수록 교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총회의 판단이다. 노재경 목사는 “이번에 선보인 교재는 다음세대가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교과서”라고 말했다.

<소요리여행>을 기획한 총회교육진흥원 임상문 연구원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고 성도들이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려면 복음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면서 “<소요리여행>은 기독교의 중요한 원리나 이치, 신앙의 체계를 정리하여 삶으로 드러내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교리를 배운 세대가 교회다움을 회복시킬 믿음의 다음 세대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주일학교 현장 목소리 반영

<소요리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일학교 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점이다. 총회가 교리교육을 강조한 이유는 현장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교회교육 교재들은 선교나 전도, 하나님, 성경인물을 다룬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신앙생활의 근간이 되는 교리를 다루고 있는 교재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총회가 이번에 선보인 <소요리여행>은 주제나 구성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8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2018년 겨울·봄 성경학교 콘퍼런스에 참석한 교사들은 “교리교육을 진행하려고 해도 마땅한 교재가 없었다”면서 “특히 신천지와 같이 이단이 극성을 떠는 상황에서 교리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재가 나와 반갑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광주와 대전, 대구에서 이어진 콘퍼런스에도 예년보다 배가 많은 인파가 몰려 <소요리여행>에 큰 관심을 보였다. 노재경 목사는 “위기일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교회들이 깨달은 것 같다. 신앙의 바탕이 되는 소요리문답은 다음세대가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을 세울 수 있는 가르침이다. 따라서 <소요리여행>은 참된 장로교인을 만들 수 있는 교재”라고 강조했다.
 

▲ 신앙의 기초가 도전받은 시대에 교리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진은 겨울성경학교 교재로 제작된 <소요리여행>을 소개하는 총회교육진흥원 연구원들.

미취학부서 반응 뜨거워

<소요리여행>에 대한 반응은 미취학부서에서 가장 뜨겁다. 총회교육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 겨울·봄 성경학교 콘퍼런스 참석자 중에 미취학부서 담당자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총회교육진흥원 한유완 연구원은 “미취학부서에서 교리교육을 하고 있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대가 혼탁할수록 어린 아이들에게 신앙의 뼈대가 되는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콘퍼런스에 미취학부서가 대거 참석한 이유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요리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교리를 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다. 흔히들 교리교육을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요리여행>은 편견을 깼다. 소요리문답을 효과적으로 익히기 위해 교리에 노래를 입혔다. 딱딱할 것 같은 소요리문답을 노래로 배우고, 몸으로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이와 함께 만화와 동화를 활용해 교리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왔다. 영유아와 유치부 아이들은 노래로 교리를 배우고, 이야기 동화로 소요리문답의 핵심을 깨닫는다. 초등학생과 청소년은 만화와 랩을 통해 교리를 배운다. 물론 다양한 활동으로 익힌 것을 마음에 새기도록 했다.
<소요리여행>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인이 되길 거부한다. 오히려 믿은 것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고 있다. <소요리여행>은 교리를 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구성했다. 즉 믿음(교리)과 생활(행동)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청소년의 경우 <소요리여행>을 통해 그동안 궁금했던 기독교의 교리를 먼저 이해한다. 이어 학교생활에서 어떻게 구체화 시킬 것인지 글로 표현하고 나누게 한다.

노재경 목사는 “현대사회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으로 전쟁과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소요리여행>은 신앙의 체계를 바르게 세우고 다음세대를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교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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