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월교회가 저의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리고 찰힌지역에 복음의 빛이 밝혀져 감사합니다. 인생 후반기를 반야월교회와 동역하게 된 것은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우즈베키스탄 한일파 목사)

“한일파 목사님은 찰힌교회에 보석 같은 존재였습니다. 우크벡 선교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의 열매들이 있기까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헌신에 감사하는 한편 아쉽게 은퇴를 하게 되어 아쉬운 마음 역시 큽니다.”(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

▲ 반야월교회 이승희 목사가 우즈벡 사마르칸트 찰힌교회를 23년간 사역하다 은퇴하는 고려인 한일파 목사와 석별의 정을 나누고 있다.

떠나는 사역자나 보내는 목회자는 이렇듯 20년 넘게 선교로 쌓아온 애정과 신뢰를 반추하며 눈물 섞인 묵직한 포옹으로 사역의 갈무리를 했다.

반야월교회가 우즈베키스탄 선교를 시작한 것은 꼭 25년 전 일이었다. 사마르칸트 찰힌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시작된 우즈벡 선교는 초창기 선교사들의 잇따른 건강과 추방 때문에 위기가 있었다. 이어 외지인이 우즈벡인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선교가 불가능하면서 반야월교회는 결국 선교사 통역을 맡았던 한일파 목사를 찰힌교회 담당 목회자로 세웠다.
가정교회로 시작한 찰힌교회를 위해 건축기술이 있는 반야월교회 성도 10여 명이 현지로 가서 예배당을 건축했다.

또한 반야월교회 고 최대석 장로의 헌신으로 ‘고려의료진료소’라는 병원을 세웠고, 현재 내실 있는 운영과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20년 넘게 교회 및 병원 지원, 단기선교 등을 실시해 왔기에 이 지역을 향한 반야월교회의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한일파 목사는 반야월교회 후원에 힘입어 23년간 진솔하게 헌신했다. 고려인 엠바울 목사와 러시아인 베라 사모에게 이양을 하고 작년 연말 은퇴를 했다. 이에 반야월교회는 이승희 목사와 선교위원장 손창호 장로 등 10명의 방문단을 꾸려 현지를 찾아 한일파 목사 은퇴와 엠바울 목사 취임을 기념하는 행사를 주관했다.

현재 사마르칸트 지역은 고려인과 러시아인들은 대거 떠나고 있으며, 외지인들이 우즈벡인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선교를 제한하고 있어 외지인 사역자도 없는 상황이다. 향후 우즈벡인 사역자를 세워야 할 정도로 다시금 선교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25년 전 척박했던 땅에 교회를 세우고 이후 병원까지 운영하며 결실을 맺었던 것처럼, 선교의 제한으로 어려움에 있지만 그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이뤄가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반야월교회는 우즈벡 선교를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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